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의석의 75%를 차지하며 압승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민주당은 제주도의회 전체 45석 가운데 34석을 확보했다. 지역구 27석과 비례대표 7석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원내 1당 지위를 굳혔다.
국민의힘은 지역구 3석과 비례대표 5석 등 모두 8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나머지 3석은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무소속(김덕홍)이 각각 1석씩 나눠 가졌다.
지역구 선거에서는 민주당 강세가 두드러졌다. 민주당은 전체 32개 지역구 가운데 27곳에서 승리했다. 제주시에서는 22개 선거구 중 18곳, 서귀포시에서는 10개 선거구 중 9곳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역대 최다인 8명의 무투표 당선자가 나왔는데 모두 민주당 소속이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제주시 용담1·2동과 한림읍, 서귀포시 송산·효돈·영천동 등 3개 선거구에서만 승리했다. 진보당은 제주시 아라동을 선거구에서 양영수 후보가 당선되며 유일한 지역구 의석을 확보했다.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7석, 국민의힘이 5석, 조국혁신당이 1석을 확보했다. 조국혁신당은 지역구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지만 비례대표 의석을 통해 처음으로 제주도의회에 입성했다.
진보당을 제외한 녹색당과 기본소득당 등 진보정당들은 모두 원내 진출에 실패했다. 비례대표 의석 배분 기준인 정당득표율 5%를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4년전 제주도의원 선거 27석보다 의석 수를 7석 늘리며 향후 의회 운영에서 더욱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국민의힘은 의석 수가 12석에서 8석으로 줄어들며 도정 견제가 약화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제주도의원 선거에서는 이색 당선자들이 눈길을 끌었다.
진보당 양영수 당선인은 아라동을 선거구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진보정치의 명맥을 이어갔다. 거대 양당 중심의 정치 구도 속에서도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승리하며 진보당의 유일한 지역구 의석을 지켜냈다.
서귀포시 정방동·중앙동·천지동·서홍동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오은초 당선인이 승리했는데, 오 당선인은 제주도의원과 의장을 지낸 오충진 전 의장의 차녀다. 이번 당선으로 제주 정치사상 첫 부녀 도의원이 탄생했다.
국민의힘 김황국 당선인은 용담1·2동 선거구에서 승리하며 4선 의원 반열에 올랐다. 제10대 의회부터 당선된 김 당선인은 민주당 강세 속에서도 지역구를 지켜냈다.
제주시 조천읍 선거구는 무소속 김덕홍 당선인을 배출해 이번 선거 제주지역 유일한 무소속 당선자로 이름을 올렸다. 아라동장과 조천읍장 등을 지낸 공직자 출신으로, 지난 지방선거 낙선 이후 4년 만의 재도전 끝에 제주도의회 입성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