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치러진 16개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 후보들이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한 10곳에서 승리했다. 4년 전인 2022년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 후보들이 9곳, 보수 성향 후보들이 8곳에서 당선되면서 균형을 이뤘던 것과는 달리 4년 만에 진보 교육감 시대가 열린 것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0분 현재 98.66%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역대 최다인 8파전으로 치러진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정근식 후보가 30.35%를 얻어 23.45%를 얻은 보수 성향의 조전혁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중진 의원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교육감 선거에서는 개표가 99.97% 이뤄진 가운데 진보 단일후보인 안민석 후보가 52.81%를 얻어 현직이자 보수 성향 임태희 후보(47.18%)를 제치고 당선됐다.
인천에서는 현 교육감인 도성훈 후보가 36.35%를 얻어 보수 성향 이대형 후보(35.59%)를 누르고 당선됐다.
진보 성향 후보들은 수도권을 포함해 부산(김석준)·울산(조용식)·전남광주(김대중)·강원(강삼영)·전북(천호성)·제주(고의숙)·충남(이병도) 등 총 10곳에서 승리했다.
보수 성향 후보는 대구(강은희)·대전(오석진)·경남(권순기)·경북(임종식)·세종(강미애)·충북(윤건영) 등 6곳에서 승리했다.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됨에 따라 민주시민교육, 학생인권조례, 혁신학교 등 여러 교육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에서는 김석준 후보가 50.63%의 득표율로 보수 정승윤 후보(33.12%)를 물리치고 당선되면서 전국 최초로 '4선 민선 교육감'이 됐다.
강원에서는 진보 강삼영 후보가 41.54%를 얻어 보수 성향의 현 교육감인 신경호 후보(33.09%)를 눌렀다.
울산에서도 진보 조용식 후보가 득표율 39.22%로 보수 김주홍 후보(36.47%)를 따돌렸고, 진보 성향 후보끼리 맞붙은 전남광주에서는 현 전남교육감인 김대중(42.52%) 후보가 당선됐다.
전북은 진보 진영 대결로 치러진 가운데 천호성(56.63%) 후보가 이남호 후보(43.36%)를 누르고 당선됐다.
충남에서는 진보 성향인 이병도 후보가 30.59%로 당선됐고, 제주에서는 진보 고의숙 후보가 48.08%로 당선됐다.
개표가 99.98% 진행된 경남에서는 초접전 끝에 보수 권순기 후보가 진보 송영기 후보를 상대로 막판 역전승을 거뒀다.
대구에서 교육감 3선에 도전한 강은희(52.40%) 후보가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고, 경북에서도 현 교육감인 임종식 후보가 43.49%, 충북에서는 현 교육감인 윤건영 후보가 48.21%를 얻어 승리했다.
대전의 경우 보수 오석진 후보가 27.48%로 진보 성광진 후보(26.85%)에 역전극을 펼치며 승리했다.
세종에서는 보수 강미애(36.25%) 후보가 진보 임전수 후보(30.21%)를 누르고 당선됐다. 선거 과정에서는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측근인 임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데 이어 지지 게시물에 댓글을 남겨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