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치러진 제주도지사 선거는 민주당 위성곤(58) 후보가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됐고 제주도교육감 선거에선 진보 진영의 고의숙(56) 후보가 당선돼 첫 민선 여성 교육감 탄생을 알렸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해수부 차관 출신 민주당 김성범(57) 후보가 비교적 넉넉한 승리를 거뒀다.
제주도지사 민주당 위성곤 압도적 당선…선거불패 신화 이어가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위성곤(58) 후보는 63.11%(19만7897표)의 득표율로, 33.56%(10만5251표)에 그친 국민의힘 문성유(62) 후보를 29.55%p 차로 제쳤다. 무소속 양윤녕(64) 후보는 3.32%(1만416표)에 머물렀다.
위성곤 당선인은 "압도적인 지지를 해준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리지만 그 지지가 상당히 무겁게 다가온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깆고 제주 미래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는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도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도민의 불편함을 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며 민생도지사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위 당선인은 '최우선 순위로 둘 제주 현안'에 대해서는 "민생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또 제2공항 등 여러 갈등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뒤 "새로운 미래 산업을 준비해 제주 미래 비전을 착실히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서귀포고등학교를 졸업한 위성곤 당선인은 제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재학 시절에는 총학생회장을 지냈고, 오영훈(57) 제주지사와 함께 도내 386세대의 대표적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위 당선인은 제8대·9대·10대 도의원 선거에 이어 제20대·21대·22대 국회의원 선거까지 내리 당선되고 첫 도전인 제주지사 선거에서도 승리를 거머쥐며 선거 불패 신화를 이어갔다.
그는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선 현역인 오영훈 도지사와 제주시가 지지기반의 문대림(60) 국회의원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위성곤 당선인은 주요 공약으로 골든타임을 지키는 '민생 119' 정책을 강조하고 고유가와 고물가로 이중고를 겪는 도민을 위해 취임 직후 3000억 원 규모의 민생회복 추가경정예산을 즉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도지사가 직접 챙기는 '365 민생경제 상황실' △1500억 원 규모의 물가안정기금 설치 △풍력자원 단계적 개발·그리드 연계 전략화 △재생에너지 이익공유 모델 재설계를 공약했다.
제주교육감 진보 고의숙 당선…첫 민선 여성 교육감 탄생
제주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진영을 대표한 고의숙(56) 후보가 당선을 확정짓고 첫 민선 여성 교육감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고의숙 당선인은 48.08%(14만9802표)를 득표해 김광수(73) 후보를 10.09%p차로 이겼다.
김광수 후보는 37.99%(11만8353표)의 득표율을 보였고, 송문석(62) 후보는 13.91%(4만3362표)를 얻는데 그쳤다.
고 당선인은 "고의숙 개인의 승리가 아니며 제주교육의 변화와 희망을 바라는 도민 여러분이 만들어준 기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교육감 선거에 함께한 두 후보의 뜻도 깊이 새기면서 신뢰와 화합의 제주교육을 만들어 나가겠다. 도민 여러분께서 만들어준 기적에 진정성 있는 교육정책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고 당선인은 또 "아이들이 세상의 주인공으로 만드는 교육을 하겠다"며 "아이 한 명 한 명의 속도와 결, 재능과 꿈을 이루는 교육으로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귀포시 천지동 출신인 고 당선인은 서귀포여자고등학교와 제주대학교를 졸업하고 30년 동안 제주에서 초등학교 교사의 길을 걸었다.
2022년 첫 여성 교육의원으로 당선됐고 선출직으로는 제주 첫 여성교육감이 되는 기염을 토했다.
고의숙 당선인의 주요 공약으로 '한 아이 한 아이가 주인공인 제주교육'을 내걸고 '탄탄한 기본, 강한 학력' 등 14대 공약을 제시했다.
△'안전에 안심을 더한 학교' △'당당한 교사, 안전한 교실' △제주형 자율학교와 IB교육 내실화 △4·3 평화·인권·민주시민 교육 강화 △AI 교육 강화 △기후·생태 전환 교육 △교육공동체성 회복 △학교를 살리는 마을, 마을을 살리는 학교 △청렴도 1등급 회복 △틈새 없는 제주형 포용교육 △고교학점제·심화교육 모델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해수부 차관 출신 민주당 김성범 서귀포 국회의원 당선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해수부 차관 출신인 민주당 김성범(57) 후보는 56.27%(5만198표)를 득표해 43.72%(3만 9697표)를 기록한 국민의힘 고기철(63) 후보를 12.55%p 차로 이겼다.
김 당선인은 "32년 공직 경험과 중앙정부에서 쌓은 역량을 오롯이 서귀포를 위해 쓰겠다"며 결과로 보답하겠다는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성범 당선인은 "서귀포를 더 발전시키고 더 큰 기회를 만들라는 시민 여러분의 명령"이라고 이번 선거를 평가한 뒤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일했던 경험 등을 살려 "앞으로 '일 잘하는 국회의원' '결과를 만드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우선 과제'로 농어민 물류비 부담 완화와 지역 상권 활성화, 공공의료 강화 등을 통한 민생 회복을 꼽은 그는 제2공항 사업에 대해서는 "환경영향평가 초안이 나오면 안전과 환경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는 만큼 제주도정, 도의회와 함께 소통과 협력으로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귀포시 남원읍 출신인 김성범 당선인은 서귀포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행정고시 제37회로 공직에 입문해 해양수산부에서 줄곧 일했다.
고교 동문인 위성곤 제주지사 후보의 의원직 사퇴로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자 김 당선인은 해수부 차관직을 내려놓고 출사표를 던져 승리를 거머쥐었다.
주요 공약으로는 △기후위기에 강한 감귤 신품종 보급 △서귀포 청정 바다와 숲을 연결하는 '해양치유-산림휴양치유 관광벨트' 구축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 사업의 조속한 정상화 △야간관광 콘텐츠 대폭 보강 및 '치유와 체류' 중심으로 관광 패러다임 변화 등을 내세웠다.
또 △서귀포항 제주 농수산물 물류 전담 항만 지정 △국가 지원 기반 공공 파렛트 공유 서비스 도입 △4.3왜곡과 폄훼 엄단 위한 법률 제정 △4·3유족회의 법적 지위 부여와 운영비 지원 근거 마련위한 4.3특별법 개정 △정방폭포 등 서귀포 주요 4·3 유적지 체계적 보전·복원을 통한 '평화·인권 현장' 조성 등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