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왼발' 이동경 결승골…홍명보호, 월드컵 본선 전 마지막 모의고사 승리

이동경 세리머니. 연합뉴스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본선 준비를 마쳤다.

치열한 해외파 경쟁 속에서 K리거 이동경(울산 HD)은 자신의 전매특허인 '황금 왼발'로 확실한 존재감을 증명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인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해결사는 대표팀의 공격형 미드필더 이동경이었다. 이동경은 답답한 0-0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12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잡은 프리킥 찬스의 키커로 나섰다. 과감하게 골문을 겨냥한 이동경의 왼발 슛은 수비벽 사이의 틈을 정확하게 꿰뚫으며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이 귀중한 선제 결승골로 이동경은 지난해 9월 미국전(2-0 승) 이후 약 9개월 만에 대표팀에서 골맛을 봤으며, A매치 통산 17경기 만에 4호 골을 기록하게 됐다.

직전 경기였던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전(5-0 승)에서도 2선 공격수로 출전한 이동경은 이기혁(강원)과 함께 팀에서 유일하게 풀타임을 소화하며 완승에 기여한 바 있다. 그 기세를 이어 이날 엘살바도르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홍명보호의 황태자로 우뚝 섰다.

이동경 첫 골. 연합뉴스

이동경은 2018년 울산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2022년 독일 무대에 도전해 샬케 04와 한자 로스토크에서 임대 생활을 거쳤다. 유럽에서 아쉬운 시간을 보낸 뒤 2023년 6월 친정팀 울산으로 복귀한 그는 섬세한 드리블과 날카로운 왼발 킥, 정확한 패스 능력을 앞세워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지난 시즌 K리그 MVP를 거머쥔 데 이어 올 시즌에도 5골 3도움으로 울산의 상승세를 이끌며 당당히 월드컵 본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최종예선까지 치르고도 최종 명단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던 이동경은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앞두고 치른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국가대표 K리거의 자존심을 완벽하게 세웠다.

나흘 전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 이어 엘살바도르까지 꺾은 대표팀은 이로써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에서 치른 2경기를 모두 무실점 승리로 장식했다. 기분 좋은 연승과 함께 본선 무대를 향한 예방주사를 확실히 맞은 셈이다.

지난해 6월 아시아 최종예선 B조에서 6승 4무(무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조 1위를 차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홍명보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치른 10차례의 평가전에서 6승 1무 3패를 기록하며 조직력을 다져왔다.

미국 사전캠프의 훈련과 경기 일정을 모두 성공적으로 마친 대표팀은 이제 본격적인 결전지로 향한다. 홍명보호는 오는 6일 전세기편으로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이 열리는 곳이자 대표팀의 베이스캠프가 마련된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해 최종 담질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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