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오늘(4일) 신천지 이만희 교주를 처음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신천지 국민의힘 책임당원 가입 의혹과 관련해 정당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이만희 교주를 소환한 건데요.
신천지 피해자들은 이만희 교주를 구속수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장세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이단 신천지의 이만희 교주를 처음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신천지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과 관련해 이만희 교주가 정당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건 지난 1월 합수본 출범 이후 약 5개월 만입니다.
흰 옷차림에 지팡이를 짚고 관계자의 부축을 받으면서 합수본 사무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만희 교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녹취] 이만희 신천지 교주
-(교인들 국민의힘에 강제로 가입시키셨습니까? 국민의힘에 현안 청탁한 적 있으십니까?)
-"…"
이만희 교주는 신천지 신도들의 국민의힘 책임당원 가입을 지시하거나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합수본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신천지 신도 명부와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대조한 결과, 2021년부터 2023년 사이 신천지 신도 최소 6만 명이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합수본은 신천지가 2021년 국민의힘 20대 대선 경선과 2024년 22대 총선 경선 등에 영향력을 행사할 목적으로 신도들의 책임당원 가입을 강제하거나 조직적으로 관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합수본은 신천지 2인자로 불린 고동안 전 총무를 두 차례 소환해 당원가입 과정에서 이 교주가 관여했는지 여부를 조사한 바 있습니다.
합수본은 이번 조사를 통해 이만희 교주가 신도들의 당원가입 과정에 관여했는지, 또 당원가입을 대가로 정치권에 신천지 현안을 청탁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한편 이만희 교주가 조사를 받는 동안 합수본이 위치한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는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만희 교주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녹취] 신강식 대표 /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범죄의 몸통인 이만희는 고령과 건강을 핑계로 법의 심판을 비웃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행태는 결코 병약한 노인의 모습이 아닙니다. 전국을 누비며 신도들을 부추기고, 조직의 비리를 지시하며, 여론을 조작하는 그의 모습은 철저히 계산된 '범죄 지휘관' 그것입니다."
전피연은 이만희 교주와 신천지 지도부의 조직적 비리를 지난 10여 년간 고발해 왔다며, 이번 수사를 통해 의혹의 실체가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CBS뉴스 장세인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