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UFC 페더급(65.8kg)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5)가 에이징 커브(Aging Curve·노쇠화) 여부 지적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에이징 커브'는 스포츠 선수가 늙어서 능력이 감퇴하는 것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최두호는 지난달 1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메타 에이펙스에서 열린 다니엘 산토스(31·브라질)와의 페더급(65.8kg) 경기에서 2라운드 4분29초 만에 TKO 승리를 거뒀다. 1년 5개월 만의 UFC 복귀전 승리였다. 10년 만의 'UFC 3연승' 쾌거였다. 이 경기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39)의 '쪽집게 코칭'으로도 화제가 됐다.
최두호는 이와 관련 3일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구독자들과 함께 하는 Q&A 설레는 소식 무엇?'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등록했다. 그는 이 영상에서 '에이징 커브' 질문과 관련해 "관련 없다"고 일축했다. "솔직히 '에이징 커브'가 슬슬 오기 시작한 것 같다고 느끼는지 궁금하다"는 팬의 질문에 대해 "예전보다 느려졌다는 의견들도 있는데, (과거보다) 기량이 떨어졌으면 이번에 산토스에게 이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토스는 나보다 훨씬 젊다. 또 UFC에서 4연승을 한 엄청 테크니컬하고 기본기가 훌륭한 선수다. 그런 파이터를 상대해 KO로 이길 수 있었다는 것 자체만으로 (내 기량이) 아직은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가 만약 '에이징 커브'가 와서 알지오, 랜드웨어전 보다 기량이 떨어졌으면 산토스에게 못 이겼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UFC 챔피언 도전에 대한 솔직한 심경도 전했다. "'챔피언이 되고 싶다'라기 보다는 제일 강해지고 싶다"며 "UFC 경기를 1등하고 싶어서 하지 적당히 하자는 마음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특히 "페더급 5위 내 선수들과 경기를 한다면 경쟁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정말 솔직하게 자신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톱5' 선수와 비교해) 내가 열세라고는 생각한다. 그렇다고 6대 4로 그들이 유리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 누구와 싸워도 내가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전 세 경기의 결과를 근거로 제시하며 '톱5'와의 경기에서 승산이 있음을 설명했다.
최두호는 "빌 알지오전, 랜드웨어전, 이번 산토스전 모두 객관적 지표로는 내가 이길 확률이 30%정도였다"며 "그러나 나는 세 경기모두 이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격투기는 데이터 등으로만 판단할 수 없다. 싸워봐야 안다. 나는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30대 중반의 나이 등을 고려할 때 UFC 랭킹 상위권 진입이 녹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을 정면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