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받이" "선거사무 거부" 공무원들도 선관위 불만 분출

"더 이상 선거 업무 못해"
"연장근무 선관위가 보상하나"

지난 3일 공무원노조 참여마당 게시판에 올린 글 캡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 과정에서 전대미문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각 구청 공무원들도 "지자체 공무원을 총알받이로 쓰지 말라" 등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불만을 성토하고 있다.

지난 3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송파구지부 참여마당 게시판'에 '선거관리 도저히 못 한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해당 글에서 "긴말 안 한다"며 "우리 송파구 직원들은 더 이상 선거 업무에 참여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어떻게 이런 사태가 벌어지도록 송파구 선관위에서는 직원이 한 명도 현장에 안 올 수가 있느냐"며 "더 이상 이런 모자란 집단과 일 못 한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또 "더 이상 지자체 공무원을 총알받이로 쓰지 말라"고도 했다.

다른 지역 공무원들도 선거 사무가 부당한 수준이라며 선관위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4일 서초구지부 게시판에 '선관위에 대한 요구사항'이란 글을 올린 작성자는 "언제나 총알받이는 지방직 공무원"이라고 했다.

이어 "투표지 부족해서 투표 시간 연장 근무한 직원들에 대한 보상은 선관위가 해주는 것이냐"라며 투표소별 선관위 직원 파견, 선관위의 투표용지 검수 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해결 안 되면 선거 사무 거부 투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진행된 지방선거 본투표에선 서울 송파·강남·광진구 투표소 14곳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일부 유권자들의 투표가 중단됐다.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는 일부 일부 유권자들에게 대기표를 발부하고 투표 종료 시각을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로 연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투표가 마감된 때부터 현재까지도 부정선거를 의심하며 투표함 반출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일부 시민들이 투표소 앞을 가로막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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