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완파했다.
KIA는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10-0 대승을 거뒀다. 이번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감한 4위 KIA는 시즌 30승(1무 26패) 고지를 밟았다. 반면 전날 승리의 기세를 잇지 못한 9위 롯데는 32패(22승 1무)째를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중반 KIA 타선이 롯데 마운드를 거세게 몰아쳤다. 1-0으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 김도영이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솔로 아치(시즌 16호)를 그리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나성범의 볼넷과 아데를린 로드리게스의 안타, 오선우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김호령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했다. 계속된 2사 1, 2루 기회에서는 김규성이 2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5-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5회말에는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김선빈의 2루타와 김도영의 내야 안타, 나성범의 볼넷으로 다시 한번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아데를린은 바뀐 투수 박세진의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시즌 10호)을 작렬했다.
9-0으로 승기를 잡은 KIA는 7회말 1사 3루에서 김호령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박정우가 홈을 밟아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이날 KIA 타선에서는 간판타자 김도영이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도영은 시즌 16호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그랜드슬램을 터뜨린 아데를린 역시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마운드에서는 감격적인 승리가 나왔다. 650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KIA의 아시아 쿼터 투수 시라카와 게이쇼는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시라카와가 KBO리그에서 승리 투수가 된 것은 SSG 시절이던 2024년 8월 16일 KT 위즈전 이후 657일 만이다.
반면 롯데 선발 박세웅은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7실점으로 힘없이 무너지며 시즌 5패(1승)째를 떠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