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5일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 기동대를 투입해 투표소 앞에 모인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다. 지난 3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시위대 항의가 이어지며 반출되지 못하던 투표함 2개(약 2천 표)가 사흘 만에 이송됐다.
5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투표소 주변에는 기동대 18개 중대(약 1천 명)가 배치됐다. 경찰은 오전 8시를 넘겨 시위대를 상대로 강제 해산 절차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투표함 호송과 현장 질서 유지에 대한 협조 요청을 받았다"라면서 "선거사무 종사자를 폭행, 감금하거나 선거관리 시설을 훼손할 경우 공직선거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고 고지했다. 이어 경찰관을 밀치거나 폭행해도 처벌될 수 있다며 해산 명령을 했다.
이어 오전 8시 15분 전후 투표소 후문에서 스크럼을 짜고 있던 시위대를 경찰이 강제로 뜯어내기 시작했다. 물리적 충돌이 본격화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투표소 앞에 20여 명이 바닥에 앉아 팔짱을 끼고 인간 띠를 만들어 저항했지만 경찰은 강제 해산 착수 40여 분 만에 해산을 완료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3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서 비롯됐다. 잠실7동 제2투표소 등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유권자 투표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시위대는 부정선거 등을 주장하고 선관위를 규탄하면서 투표소 앞에 모였다.
선관위는 잠실7동 제2투표소에 보관하던 투표함을 개표소로 옮겨 개표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