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좀 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눈물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 폭발 화재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합동분향소에서 묵념하고 있다. 박우경 기자

5일 오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 폭발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유성구청 1층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운영 시작 전부터 분향소를 찾은 유가족들은 고인의 영정과 위패 앞에 차례로 헌화하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백발의 한 여성은 아들의 위패를 부여잡은 채 "엄마 좀 봐라. 엄마 좀 부축해줘라"라며 오열했다. 또 다른 유가족은 단상에 기대 울다 서로를 부둥켜안고 위로했고, 한 여성은 아들의 위패를 바라보며 "아들아"라며 울부짖었다.  

부축을 받아 가까스로 몸을 추스른 유가족들은 "일동 묵념"이라는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숙였다. 또 다른 유가족은 흐르는 눈물을 손수건으로 닦으며 조용한 안녕을 고했다.

합동분향소를 방문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직원들. 박우경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직원들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회색 자켓을 입은 직원들은 동료를 잃은 슬픔으로 비통한 표정이었다.

한 직원은 평소 고인은 어떤 분이였냐는 물음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손재일 대표와 가재웅 대전사업장장도 합동분향소를 찾아 참사 희생자들의 위패 앞에서 묵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직원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박우경 기자

이번 합동분향소는 오는 25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본사를 비롯한 10개 사업장에도 별도 분향소를 마련했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10시 59분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 폭발 화재가 발생해 작업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특히 숨진 5명 가운데 50대 노동자와 20대 비정규직 노동자의 아들과 아버지도 같은 사업장에서 근무한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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