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7동 투표함 개표소로…따라간 시위대 "개표 중단"

경찰, 기동대 1천 명 투입해 진입로 열어
35시간 만에 투표함 개표소로 옮겨져

잠실7동 제2투표소에 남아 있던 투표함 2개가 올림픽공원핸드볼경기장에 마련된 개표소로 옮겨진 가운데 시위대들이 개표소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지은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 2개가 시위대 봉쇄 35시간 만에 인근 개표소로 옮겨졌다. 투표소 앞에 모였다 경찰에 의해 강제로 해산된 시위대는 개표소로 자리를 옮겨 '개표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5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오전 8시55분쯤 투표소 후문에 있던 시위대를 전부 해산했다.

경찰이 진입로를 만들자 선관위 직원 등이 투표함을 꺼내 곧바로 차량에 싣고 개표소로 이동했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소로 지정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지연된 개표 작업을 오전 10시부터 진행했다.

해당 투표함에는 약 2천개의 투표용지가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올림픽공원 개표소에는 투표함이 옮겨진 이후 참관인이나 선관위 직원 등이 들어갔다. 개표 작업이 마무리돼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이 법적으로 확정된다.

개표소 도착한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 연합뉴스

잠실 투표소 앞에 모였던 시위대 일부는 투표함을 따라 개표소까지 이동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개표중단" "불법개표" 등 구호를 연신 외치며 개표 작업 진행에 항의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18개 기동대, 약 1천 명의 경력을 투입해 본격적인 투표소 진입 작업에 나섰다. 경찰은 오전 8시가 넘어서자 서울시선관위 협조 요청을 받았다며 자진 해산을 요청했다.

그럼에도 시위대 수십명이 스크럼을 짜고 투표소 출입문 앞을 막아서자 경찰은 오전 8시 11분쯤부터 한 명씩 시위대를 끌어내기 시작했고 약 40분 만에 모든 시위대를 해산했다.

일부 시위대는 투표함 이송 작업이 끝난 뒤 투표소에 진입해 투표용지 등 선거용품을 수색했다. 선거도장과 선거인명부 대조전표, 참관인 목걸이 등 물품이 남겨져 있었다. 시위대는 쓰레기 봉투까지 뒤지며 수색을 진행한 뒤 현재는 해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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