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는 밭 탓하지 않아"…김경수, 낙선 책임 안고 "경남에 뿌리 내릴 것"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캠프 해단식
"낙선 책임 오롯이 내 탓, 경남에 완전히 뿌리내려 끝까지 책임"
"선거 때 되니 내려왔다는 말 가장 뼈 아파, 지방정부의 야당 역할 충실"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캠프 해단식. 김 후보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이번 지방선거 패배의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며, 앞으로 경남 지역에 완전히 뿌리내려 정치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김 후보는 5일 캠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단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선거 기간 함께 한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그는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자신에게 돌렸다.

김 후보는 "선거에 이기면 다 잘해서 이긴 것이고, 지면 전적으로 후보의 책임"이라며 "이후 선거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탓하는 평가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모든 최종 결정은 후보가 내린 만큼 결과에 대한 책임 역시 자신에게 있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낙선 원인에 대해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도민의 신뢰를 온전히 얻지 못한 점을 꼽았다.

김 후보는 "도민께서 선택하지 않은 것은 우리가 제시한 미래와 해법이 아니라, 내놓은 약속에 대해 아직 신뢰가 들지 않았던 것으로 봐야 한다"며 "도민들의 신뢰를 얻는 데 우리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박완수 후보에게 밀려 낙선해 도정 지휘봉을 잡지 못했지만, 선거 과정에서 제시했던 경남의 미래 비전은 멈추지 않고 추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 후보는 "분명히 우리가 얘기한 게 맞는데, 경남은 반드시 그렇게 가야 되고, 부울경 메가시티도 그렇고 지금 경남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우리가 제시했던 여러 가지 공약과 정책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선거에서 패배했다고 해서 그 꿈까지 같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정부·여당의 일원으로, 지방정부에서는 야당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방향성도 제시했다. 그는 "지방정부에서는 비록 야당이 됐지만, 야당의 역할로서 우리가 세웠던 미래의 비전과 희망은 계속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도민에게 들었던 가장 뼈아픈 지적으로 "선거 때가 되니 내려왔다"라는 말을 꼽았다.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캠프 해단식. 김 후보 캠프 제공

과거 지방시대위원회를 맡아 부울경 성공 모델을 깊이 고민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민들의 눈에는 떠나 있던 사람이 출마를 위해 돌아온 것으로 비쳤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이제는 완전히 경남에 뿌리내리는 그런 정치인이 되겠다"며 지역 정착을 선언했다. 그는 "오늘 해단식 이후에도 선거 과정에서 도와주신 분들을 가능한 한 많이 찾아뵙고, 전 지역을 다니면서 앞으로 해 나갈 일들에 대해 도민들과 상의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 후보는 마지막으로 "지난 석 달 동안 경남이 중심이 돼 부울경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을 끌어 나가는 미래를 상상하고 공유할 수 있어 대단히 행복했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민주당 당원이 아닌 시민사회와 지지자 등 넓은 외연을 확인한 만큼, 포기하지 않고 도민과 함께 올바른 방향으로 지역 발전을 책임지는 주체가 되겠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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