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해 물품 대리구매를 요구하는 사기 시도가 발생한 가운데, 일부 업체는 실제로 금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부산경찰청과 부산여성가족과 평생교육진흥원(여평원)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여평원 직원을 사칭한 인물이 지역 업체 여러 곳에 연락해 물품을 대신 구매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인물은 실제 여평원에 근무하는 직원 명의의 명함과 공문을 업체에 전달하며 기관 관계자인 것처럼 행세했다. 다만 명함에 기재된 연락처는 해당 직원의 실제 연락처와 다른 번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칭범은 업체 측에 광학입자측정기 등 물품을 대신 주문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일부 업체가 부산시와 여평원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면서 사칭 사실이 드러났다.
당초 피해가 실제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 업체가 물품 대금 지급 요구에 응했다가 실제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피해 업체의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또 명의를 도용당한 여평원 직원도 피해 사실을 신고해 사칭범의 신원과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반부패수사대 관계자는 "피해 업체를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수사 초기 단계여서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