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가 6일 오후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탄 교수는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고 재선거를 촉구했다.
개표소가 차려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에는 이날 오후 5시3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2만5천명이 모였다. 시위 참가자들은 "투표함이 임의로 반출될 수 있다"라며 선관위 직원을 포함한 내부 인원의 출입을 막고 전날부터 연이틀 개표소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일부 출입구를 제외하면 사람이 큰 불편 없이 드나들었지만, 오후 들어 인파가 몰려들면서 대부분의 출입구 앞이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다. 이동이 쉽지 않을 정도로 사람이 밀집한 모습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탄 교수는 이날 집회가 가장 절정이던 오후 6시 30분쯤 모습을 드러냈다. 탄 교수가 모습을 드러내자 참가자들은 영어로 "REVOTE(다시 투표하라)"를 연호했다. 여성 통역사와 함께 발언에 나선 탄 교수는 "이번 사건은 너무나도 명백한 부정선거"라며 "전국 곳곳에서 국민들이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왜 투표지가 부족했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선관위 기록을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투표자 수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선거 시스템에 중국산 부품이 사용되고 있다", "선관위가 국민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등 주장을 근거 없이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CCP OUT" 등을 외치며 호응했다.
탄 교수는 최근 이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수사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경찰의 출석 요구에는 불응하면서 부정선거 관련 집회에는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탄 교수는 지난해 6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강력범죄에 연루돼 소년원에 수감됐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그를 지난해 7월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했고 지난달 28일 탄 교수가 입국하자 출석을 요구했다. 탄 교수가 출석에 불응하자 법무부에 출국정지를 신청했다.
이날 오후 사랑제일교회 전광훈씨가 주도하는 광화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집회에는 대표적인 부정선거론자 유튜버 전한길씨가 나타났다. 전한길씨는 "6·3 선거는 전국 모든 선거가 전면 무효"라며 "주권을 도둑맞고 참정권을 도둑맞은 국민들은 이재명 정권 타도를 위해 국민저항권을 발동한다. 이번 사태로 부정선거 음모론이 드러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