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오늘 또 'SK 깐부회동'…최태원 회장과 하이닉스·SKT 수장 만난다

작년 10월 '깐부 회동'과 같은 장소에서 SK그룹 인사들과 만찬 회동
젠슨 황 CEO, 최태원 회장과 밀착…이달에만 수차례 공개 회동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오른쪽)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연합뉴스

인공지능(AI) 칩 시장의 '거물'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사흘째인 7일 저녁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또 공개적으로 만찬 회동을 한다. 작년 10월 방한 때 삼성전자·현대자동차그룹 수장과 찾았던 서울 강남의 치킨집에서 이번에는 SK그룹과 '깐부 회동'을 다시 하는 것이다.

IT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저녁 서울 강남구의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최 회장과 만난다. 이 자리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과 정재헌 SK텔레콤(SKT) CEO도 동석할 것으로 파악됐다.

최 회장과 황 CEO는 이달 들어서만 대만과 한국에서 수차례 회동하며 협력 관계를 부각하고 있다. 1일과 2일에는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6'을 계기로 연이틀 만났다. 황 CEO는 SK하이닉스의 전시 부스를 찾아 최 회장과 함께 전시품들을 둘러보고, 웨이퍼에 "더 많이 만들어 달라"(Please Make More), 192GB(기가바이트) 소캠에는 "사랑해"(LOVE SOCAMM)라고 적었다.

황 CEO는 지난 5일 한국을 다시 찾은 첫날 저녁 식사도 최 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네이버 이해진 의장과 함께했다. 이때 황 CEO는 주변에 몰린 시민들에게 최 회장이 준비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콘셉트의 과자 'HBM 칩스'를 나눠주면서 "모어(more) HBM"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엔비디아에게는 더 많은 HBM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킨 회동을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황 CEO와 최 회장은 그로부터 이틀 만에 상징적 장소에서 다시 만나는 것이다. 만찬이 예정된 강남의 치킨집은 지난해 10월 황 CEO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했을 때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함께 맥주로 '러브샷'을 하며 'AI 동맹'을 맺었던 곳이다.

황 CEO와 최 회장의 '2차 깐부 회동'은 반도체·AI 분야에서 두 기업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의 두뇌 역할을 하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에 핵심 부품인 HBM을 공급하는 파트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도 SK하이닉스의 6세대 제품 HBM4가 탑재된다. SK하이닉스는 그 밖에도 다양한 메모리 반도체를 엔비디아에 공급 중이다.

황 CEO도 이틀 전 만찬에서 "(한국의) 제 친구들은 매우 좋은 한 해를 보냈지만, 이는 시작일 뿐"이라며 자사의 신기술과 제품들이 방대한 메모리를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메모리 투톱인 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의 추가 협업이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다.

SKT 역시 엔비디아의 AI 기반 시뮬레이션 플랫폼인 옴니버스(Omniverse)를 활용해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에 디지털 트윈을 적용했다고 최근 밝혔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공장·설비 등을 가상공간에 구현해 시뮬레이션을 통해 공정 변경, 설비 배치 등 영향을 사전에 검증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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