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보다 월드컵?…트럼프, 이란·이스라엘 확전 차단 총력

이란·이스라엘 모두에 확전 자제 종용
월드컵에 드리운 '전쟁 그림자' 걷어질지 미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이란전쟁 개전 100일째를 맞아서도 종전합의가 표류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이스라엘에 군사충돌을 자제시키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악시오스 등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이란에 하고 싶은 말은, 미사일을 쐈으니 이제 그만하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합의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해서는 "이스라엘과 조율이 없어서 불만"이라며 불쾌감을 표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대해 보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공개 압박했다.

지난 4월 초 휴전에 들어갔던 이란과 이스라엘이 교전을 재개할 경우 교착상태에 빠진 종전협상이 더 어려워질 것을 우려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황 인식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도 보복을 통한 확전 우려를 피력하고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이란과의 협상 타결에 매우 근접했다면서 8일이나 9일 또는 10일 중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오는 11일 북중미월드컵 개막 전에 60일간의 휴전 연장 및 비핵화 협상 개시를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에 합의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전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인 월드컵 개최국 정상이라는 입장에서 성공적 개최 시 자신의 치적이 될 수 있는 월드컵에 전쟁의 그림자가 지금처럼 짙게 드리우는 상황은 피하고 싶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권 보장과 동결자금 해제 등의 요구조건을 내걸고 있지만 어떤 보장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순순히 미국과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은 높아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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