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케이팝(K-POP) 공연을 둘러싼 과도한 숙박비 인상 등 이른바 '바가지요금'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부산시가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공연을 맞아 국내외 팬들을 위한 파격적인 '착한가격'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공연 관람을 위해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팬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 '글로벌 관광도시'의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취지다.
부산관광공사(이하 공사)는 오는 6월 12~13일 이틀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개최되는 BTS 월드투어 '아리랑' 인 부산(ARIRANG IN BUSAN)을 맞아,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국내외 팬덤 '아미(ARMY)'를 대상으로 주요 관광지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BTS의 데뷔일(6월 13일)을 포함하고 있어 전 세계에서 10만 명 이상의 팬들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우선 이 기간 동안 부산의 대표 관광 자원인 '부산시티투어버스'와 영도 태종대의 '다누비열차' 이용 요금을 각각 50% 할인하기로 했다. 콘서트 티켓이나 팬클럽 회원 인증 화면, 공식 굿즈 등 아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인증 자료를 현장에서 제시하면 누구나 반값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다만 다누비열차는 비가 오는 등 기상이 악화되면 안전을 위해 운행이 중단될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환대 서비스'도 대폭 강화된다. 부산시와 공사는 부산역과 김해공항 등 주요 관문과 공공 숙박시설 등 7개소에서 관광 프로그램 할인권 등이 담긴 'BTS 웰컴키트'를 배포한다. 웰컴키트에는 외국인 전용 '비짓부산패스(VBP) BIG3 상품' 20% 할인권을 비롯해, 부산항 제1부두에서 열리는 미식 축제 '포트빌리지'의 웰컴드링크 무료 교환권, 화명생태공원 '별바다부산 나이트마켓' 할인권 등 바우처 3종이 담긴다. 여기에 '비팝(B-POP) 투어코스 안내문'과 부산관광 기념품 등 홍보물 10종이 함께 구성됐다.
관광공사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공연장 주변으로만 쏠릴 수 있는 인파를 태종대·부산항 등 원도심은 물론, 나이트마켓이 열리는 북구 등 서부산 권역까지 자연스럽게 분산시켜 메가 이벤트의 경제적 낙수 효과를 부산 전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고질적인 숙박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공정숙박 챌린지' 등과도 연계 캠페인을 벌여 부산 관광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넓혀갈 계획이다.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부산을 찾은 관광객들이 가격 부담 없이 공연과 축제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도시 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며 "6월 한 달간 BTS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 등 메가 케이팝 이벤트가 연이어 개최되는 만큼, 안전하고 투명한 'K-POP의 도시 부산'의 브랜드를 확실히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