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방송된 미국 방송 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저금리를 유지하면서 경제를 발전시켜 왔다. 나는 성공을 망치고 싶지 않다. 오히려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지 않지만, 경제가 잘 돌아가는 나라에 금리를 즉시 인상해서 불이익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 오히려 인하해서 경제 성장을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발언이 연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는 가운데 나온 점에서 주목된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5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7만2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8만명 증가를 내다본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돈 수치다.
워시 의장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오는 16~17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3.5~3.75% 수준인 연준의 기준금리를 1% 이하로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전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해서는 금리를 충분히 빨리 인하하지 못했다며 '멍청이', '바보'라고 비난할 정도로 금리인하를 압박한 바 있다.
앞서 워시 의장도 낮은 금리를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중동 전쟁 발발 이후 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일부 연준 이사들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최근 추세가 지속된다면 곧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 최근 노동 시장은 대략적인 균형 상태에 있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이 더 큰 우려 사항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