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를 앞두고 노숙인과 쪽방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노숙인 전용 무더위쉼터와 쪽방촌 주민을 위한 무더위쉼터·밤더위대피소 운영 등 '여름철 노숙인·쪽방주민 특별보호 대책'을 오는 10월 15일까지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는 샤워실과 냉방기를 갖추고 생필품을 제공하는 노숙인 전용 무더위쉼터 11곳을 24시간 운영한다. 이 중 을지로에 있는 브릿지종합지원센터의 무더위쉼터는 여성전용으로 주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공휴일·주말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보건 위생용품 등을 지원한다.
무더위쉼터를 이용하지 못하는 노숙인 대상으로는 이동목욕차량 3대를 투입해 남대문 지하도와 고속터미널, 을지로입구, 국립중앙의료원, 영등포 쪽방촌 등 다섯 곳을 요일별로 방문·운영한다.
또 평소 51명이었던 응급구호반을 114명으로 늘려 서울역과 시청, 을지로, 영등포 등 노숙인 밀집지역과 산재지역 전역에 주·야간 순찰과 현장상담을 강화한다. 특히 노숙인 밀집지역에는 23개조 46명을 배치해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한낮 위험시간대의 순찰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노숙인 지원시설인 서울역희망지원센터 외벽에 설치된 쿨링포그를 폭염시간대인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가동한다.
쪽방주민 대상으로는 지난해보다 한 곳 늘어난 8곳의 무더위쉼터를 평일 상시 운영하고, 무더위가 정점에 이르는 7~8월에는 주말·공휴일에도 쉼터를 전면 개방한다. 무더위쉼터에서는 냉방·샤워, 제빙기·얼음물 비치 등이 지원된다.
쪽방 주민이 밤에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밤더위대피소는 모두 6곳을 운영하고 7~8월에는 매일, 6·9·10월에는 폭염특보 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쪽방촌에 설치된 공용에어컨 209대에 대해 여름철 석 달 동안 전기요금을 최대 20만원까지 지원하고, 쪽방촌에 설치된 쿨링포크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서울시는 "올해 여름 무더위와 열대야 속에서 노숙인과 쪽방주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했다"며 "취약계층의 폭염에 대한 보호망이 될 수 있도록 내실있게 대책을 잘 운영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