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살리는 변화는 식탁에서"…군산한일교회 생태특강

다큐멘터리 감독 황윤 초청…생명존중과 기후위기 방안 모색
공장식 축산·육류 소비 문제 조명…생태적 삶의 전환 강조
권의구 목사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에 도전하는 계기 되길"

환경주일을 맞아 '생명과 평화이야기' 생태특강이 열린 군산한일교회. 최화랑 기자

전북 군산한일교회(담임목사 권의구)가 환경주일을 맞아 '생명과 평화이야기'를 주제로 생태특강을 열었다.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를 강사로 초청해 기후위기 시대 생명존중과 소비 문제를 화두로 던진 이번 행사는 생태와 환경 문제를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함께 고민하기 위해 마련됐다.
 
7일 열린 특강에는 다큐멘터리 영화 '수라', '잡식가족의 딜레마' 등 생명과 환경을 주제로 작품을 제작해온 황윤 감독이 강사로 나섰다. 황 감독은 강연에서 기후위기 시대에 개인이 고민해야 할 생명존중과 소비 방식의 문제를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황윤 감독은 2010년 구제역 사태 당시 전국적으로 약 350만 마리의 가축이 살처분된 사건을 언급하며, 이를 계기로 다큐멘터리 '잡식가족의 딜레마'를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생태농장에서 자라는 돼지의 삶을 지켜보며 인간과 동물, 먹거리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우리가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고기가 어떤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윤 감독이 군산한일교회에서 열린 '생명과 평화이야기' 생태특강에서 기후위기와 생명존중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최화랑 기자
 
또 황윤 감독은 공장식 축산이 동물복지와 환경 모두에 부담을 주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간 수천만 톤의 가축분뇨가 발생하고 돼지고기 1kg을 생산하는 데도 막대한 양의 물이 필요하다"며 축산업과 기후위기의 연관성을 설명했다.
 
이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리의 생활방식과 식습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며 "지구를 살리는 변화는 식탁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육류 소비 자체보다 대량 생산·대량 소비 중심의 현재 시스템을 함께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군산한일교회 권의구 목사가 환경주일을 맞아 열린 '생명과 평화이야기' 생태특강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최화랑 기자
 
황 감독은 강의 중 자신이 연출한 '작별', '어느 날 그 길에서' 등의 작품을 소개하며 동물과 인간,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가치도 강조했다. 이번 특강을 마련한 권의구 목사는 "녹색교회가 된 한일교회가 자연의 소중함을 알고 환경을 더욱 사랑하는 교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이번 특강을 마련했다"며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 환경을 위한 삶에 도전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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