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8천 깨졌으니 대폭락? 엄청 올라온 것"

"맨날 오를 수 만은 없어 균형점 찾아가는 과정"
"고물가, 위기까진 안 갈 것…부동산 세제 7월 정리"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급락 장세를 보인 주식 시장에 대해 "(오늘) 8천이 깨졌으니까 대폭락이 온다고 하던데 2700에 비하면 엄청 올라온 것"이라며 "원래 주식시장은 진폭이 좀 크긴 하지만 진통이 있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호황세를 구가중인 국내 주식 시장을 평가해 달라는 요구를 받고 "맨날 오를 수만도 없고 만날 내릴 수만도 없다. 적정한 가격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끊임없이. 상황은 변하니까"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주식 시장이 너무 과도하게 눌려 있었다"며 "비정상적인 상황이었는데, 말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반도체 특수 상황 이런 건 빼고, 현재 상태에서만 정상화 조치를 통해서 (코스피) 5천은 넘길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너무 빨리, 너무 많이 올랐으니 외환시장에 영향이 이상하게 미치고 있다. 주가가 오르는 게 외환시장의 환율이 오르는 이유가 됐는데, 원래는 반대"라며 "엄청난 수출 증가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경상수지 흑자가 나면서 주가가 생각보다 빨리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투기에 대해선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 가능성을 갉아먹고, 현재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문제 중 가장 위험한 게 부동산 투기"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자산 중에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엄청 높다. 여전히 1등일 것"이라며 "자본이 부동산에 매여서 생산적인 것에 이용되지 못하니 주식시장이 저평가돼 있다. 다 얽혀 있는 것"이라고 기존의 주장을 한 번 더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생을 오로지 집 사는 데, 집값 갚는 데 다 바치는 건데 언젠가는 터질 것"이라며 일본의 사례를 든 뒤, "일본은 민간 저축 자산이 많았는데 우리는 민간 부채가 많다. 충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해결할 수단으로 '수요와 공급의 조정'을 들면서도, 신도시를 만들어 공급을 늘리면 지방이 죽는다며 근본적으로는 '(부동산 투기의) 기대수익률을 낮추는 것'을 방법으로 들었다.
 
그러면서 △신축, 택지개발, 재건축, 재개발 등으로 공급을 늘리는 것 △투기, 투자 목적으로 가지고 있는, 거주용이 아닌 주택에 대해 부담을 물리는 것 △신용대출 또는 담보대출을 줄이는 것을 예로 들었다.

아울러 "세제, 금융, 규제, 공급 이런 것들 정리해서 조만간 한꺼번에 할 것"이라며 "세제 문제는 7월 돼야 가능하다"고 예고했다. 또 "공급을 늘리는 정책은 지금 정리하고 있는데, 속도를 빨리 내는 걸로 조만간 정리해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생중계 방송이 8일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의 한 상점에서 TV를 통해 송출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고물가 상황과 관련해는 "국가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동원해서 상승 폭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할 생각으로, 위기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동전쟁이 여러분들도 다 아시는 것처럼 오늘, 내일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면서도 "그런 점을 충분히 감안해서 대응,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원유 수급에 대해선 "수입처 다변화, 안정 대책을 취하고 있어서 87% 이상 수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고물가에 대한 대응책이 문제인데, 최고가격제 시행이나 비축유 활용, 수입선 다변화에 따른 비용 보전 지원 등을 통해 물가 압력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질서를 정상화함으로서 불필요하게, 과도하게 물가가 상승하는 것들을 관리하면 최악의 사태는 충분히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 현재도 물가상승률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나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판단된다. 위기 상황 정도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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