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매서운 타격감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완벽하게 장악하는 모양새다.
이정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6 MLB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정후는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부터 시작된 연속 안타 행진을 '15경기'로 늘리며, 자신의 빅리그 커리어 최장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또 한 번 갈아치웠다.
시즌 타율은 종전 0.324에서 0.323(220타수 71안타)으로 아주 미세하게 떨어졌으나, MLB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팀 동료 루이스 아라에스와 전체 타율 공동 4위를 굳건히 지켰다. 여기에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베이스를 훔치며 시즌 2호 도루까지 성공해 기동력까지 과시했다.
안타는 첫 타석부터 터졌다. 1회초 2사 1, 2루의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컵스 선발 제이미슨 타이온의 5구째 시속 144km짜리 높은 커터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팀에 선제점을 안기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출루 성공 이후 곧바로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으나, 후속 타자 브라이스 엘드리지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후 타석에서는 상대 불펜진의 호투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컵스의 두 번째 투수 하비에르 아사드를 상대로 3회초와 6회초 모두 2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9회초 1사 상황에서는 네 번째 투수 다니엘 팔렌시아의 5구째 시속 146km 슬라이더를 정확히 받아쳤으나,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뜬공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접전 끝에 웃었다. 1-1로 맞선 10회초 무사 2루 승부치기 상황에서 맷 채프먼이 결승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리드를 잡았다. 이어 10회말 등판한 마무리 딜런 스미스가 탈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뒷문을 잠그며 2-1 승리를 지켜냈다.
이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성적 27승 39패(승률 0.409)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