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 산업대출이 전분기 대비 35조 6천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산업대출 잔액은 2061조 8천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5조 6천억원 늘었다.
전분기였던 2025년 4분기 당시 8조 원 가량 증가한 것에 비해 증가폭이 대폭 확대된 것으로 2022년 3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대출 증가세가 확대됐다. 제조업 대출은 전 분기 1조 2천억원 증가에서 11조 1천억원 증가로 늘었다. 서비스업 역시 9조 2천억원에서 24조원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한은 금융통계팀 이혜영 팀장은 "금융기관에서 생산적 금융 기조를 확대하며 기업부문 대출을 확대한 영향이 컸고, 업황이 좋아지면서 대출이 개선된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업은 지난해 4분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부실채권 매·상각에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제조업 대출 증가 규모는 11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1조2천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업들이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 상환했던 한도대출이 재취급되면서 운전자금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커졌다.
제조업 운전자금 대출은 지난해 4분기 2조2천억원 감소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6조7천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건설업 대출은 건설기성액 증가 등의 영향으로 4천억원 늘어나며 지난 2024년 3분기 이후 이어졌던 감소 흐름에서 벗어났다. 대출 용도별로는 1분기 운전자금 대출이 26조2천억원, 시설자금 대출이 9조4천억원 각각 증가했다.
금융업권으로 나눠보면 예금은행에서는 산업대출이 25조원 증가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대출은 10조6천억원 늘며 지난해 3분기 -2천억원, 지난해 4분기 -1조1천억원에 이어 3분기 만에 증가했다.
예금은행의 경우 대기업 대출은 12조7천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11조6천억원 각각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1조5천억원 늘며 증가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