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텃밭인 경남지역에 비교적 민주당세가 있는 낙동강벨트 정치 지형에 일부 변동이 생겼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김해는 민주당이 되찾았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는 양산은 국민의힘이 지키며 보수세로 회귀하는 분위기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남지역의 6·1 지방선거 결과는 경남도지사를 포함한 단체장 11곳이 국민의힘, 4곳이 더불어민주당, 4곳이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이중 비교적 민주당 세가 있는 낙동강벨트에서는 민주 진영이 김해 1곳을 되찾았다.
김해는 2009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부터 줄곧 민주당 출신 시장과 국회의원이 당선되다 4년 전 국민의힘 시장이 당선되는 이변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노무현 정부에서 일한 경력과 이재명 정부의 집권 여당임을 강조한 정영두 민주 후보가 되찾았다.
또 김해 선거구 도의원 8석 전부 민주당이 차지했고, 김해시의원 25석 중 15석을 민주당이 가져가면서 민주 진영이 회복했다는 평가다.
반면 경남의 낙동강벨트 중 하나인 양산은 상황이 다르다.
2018년 양산시장을 최초로 민주당이 차지한 직후 2020년 국회의원 1석(김두관)을 가져간 것 외에는 큰 선거에서 전부 패배 중이다.
2022년 대통령 선거, 2024년 총선(전체 2석), 2025년 대선은 물론 이번 선거까지 국민의힘을 선택하는 등 기존의 경남 정치 지형처럼 보수로 회귀하고 분위기다.
2022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양산 사저로 귀향하며 민주당이 기대했던 문풍은 크게 불지 않은 셈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나동연 시장은 징검다리 4선을 하게 됐고, 전체 20석 양산시의원 중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이 11석을 차지해 절반을 넘겼다.
다만 민주당은 양산 지역구 도의원 전체 7석 중 5석을 가져간 것과 도지사 선거 득표율이 김경수 후보(53.39%)가 박완수 지사(46.60%)보다 높다는 것이 낙동강벨트를 복원하는 희망의 불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도지사는 민주당 후보를 찍고 양산시장은 국민의힘 후보를 찍은 교차 투표가 나왔다"며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시장 후보 공천을 잘못했기에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고 다음 선거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