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남 강릉시장 당선인 '강릉대전환' 인수위 출범…"취임식은 주문진에서"

민선 9기 강릉시장직 인수위원회 현판 제막식. 전영래 기자

강원 강릉에서 31년 만에 첫 진보 진영 시장으로 등극한 더불어민주당 김중남 당선인의 민선 9기 강릉시정을 준비할 '강릉시장직 인수위원회'가 8일 공식 출범했다.

'강릉대전환위원회'라고 명칭을 정한 인수위회원는 이날 오전 강릉 워케이션센터 2층에서 현판 제막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인수위원회는 전방욱 전 강릉원주대학교 총장을 위원장으로, 김형익 전 강릉상공회의소장을 부위원장으로 각각 선임하며 총 14명으로 구성했다. 앞으로 강릉시의 조직·기능 및 예산 현황을 파악하고, 주요 현안 점검과 민선 9기 정책기조 설정을 위한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김 당선인은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민주당이 단 한 번도 강릉시정을 운영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낯설고 서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은 강릉의 변화를 바라는 많은 시민들의 바람을 믿고 간다"며 "기존과 같이 전직 공무원 출신이 아닌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해 강릉의 미래 방향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릉이 그동안 갖고 있었던 오류들을 전환하고 바꿔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위원회 이름도 '강릉대전환위원회'라고 명명했다"며 "그동안의 오류들 진단하기는 하겠지만, 그것을 단죄하거나 상처를 더 크게 만들거나 하는 위원회가 아니라 강릉의 미래 방향 설정에 중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인은 전방욱 위원장을 소개하며 "강릉의 미래에 대한 해박한 식견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며 "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미래산업도시 강릉을 만들어 가고, 문화와 예술이 새롭게 꽃피는 강릉을 만들어 가는 데 있어 최고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중남 강릉시장 당선인이 인수위원회 출범식 방명록에 '시민이 행복한 강릉을 만들어 보답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을 적고 있는 모습. 전영래 기자

특히 이날 김 당선인은 민선 9기 시장 취임식을 주문진에서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릉시와 명주군이 통합된 지 3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완전한 통합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사천·연곡·주문진·옥계·강동·왕산·성산·구정 등 외곽지역 발전 전략 없이는 강릉의 미래도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서 출마 선언도 주문진에서 했고, 취임식도 주문진에서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외곽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시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 당선인은 공직사회의 사기 진작과 시민소통 플랫폼에 대한 구상도 제시했다.

그는 "시민단체 활동과 노동운동을 했다고 해서 강릉시청을 완전히 뒤집어엎을 생각은 없다"며 "기존 조직을 존중하고 공무원들이 더 잘 일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시청 공무원들 중 휴직이나 병가를 내는 분들이 적지 않다고 들었다. 상처 받은 공직사회 구성원들도 적극 살피겠다"고 말했다.

또한 "공무원 1500명만으로는 강릉의 미래를 만들 수 없다"며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민원 플랫폼, 정책 플랫폼 구축을 통해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김 당선인은  "저는 지난 1년 동안 우상호 도지사 당선인과 함께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미래 첨단산업 전략을 준비해 왔다. 사업이 실제 진행되기 시작하면 강릉의 상황은 상당히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인수위에서 나오는 정책과 제안,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빠른 시정 운영 준비를 통해 공무원들과 시민 모두가 서로 존중받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전방욱 위원장은 "민선 9기 출범과 관련해 우려의 시선도 상당히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만큼 조기에 실행할 수 있는 것은 실행하고, 정책을 빠르게 정착시켜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시장 공약을 현실에 맞게 어떻게 정책에 반영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함께 실제로 시민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정책들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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