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지목한 상록수 청산수순…새도약기금 가입 동의


이재명 대통령이 '원시적 약탈금융'이라고 지목했던 민간 부실채권 처리회사인 상록수가 연체 채권을 정리해주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새도약기금에 가입하기로 동의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상록수제일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상록수) 출자사들은 사원총회를 열고 상록수의 새도약기금 가입 및 새도약기금 외 채권의 캠코 매각 동의 등을 안건으로 올리고 전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록수 지분은 신한카드(30%), 하나은행(10%), IBK기업은행(10%), 우리카드(10%), 국민은행(5.3%), 국민카드(4.7%) 6곳이 약 70%를 들고 있고 나머지는 유에셋대부, 카노인베스트먼트, 나이스제삼차 등이 각각 10%를 보유 중이다.

새도약기금의 매입 대상은 금융사가 보유한 7년 이상, 5천만원 이하의 연체 채권이다.

협약 동의서가 캠코로 제출되면 캠코는 채권 목록을 확정한 뒤 평가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추후 채권 가격 등이 결정되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양수도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상록수는 추심행위가 중단되면서 조만간 청산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상록수는 2003년 카드대란 때 카드사 대량 부실채권 정리와 채무자의 신속 재기를 지원하고자 만든 특수목적법인으로, 연체 채권을 정리하는 정부 정책인 새도약기금에는 빠져있었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12일 상록수가 새도약기금에 참여하지 않아 채무자들이 빚 탕감 혜택을 보지 못한다는 기사를 계기로 "아직도 이런 원시적 약탈금융이 버젓이 살아남아 서민들 목줄을 죄고 있는 줄 몰랐다"고 비판한 직후 금융당국이 소집한 긴급회의에서 상록수 사원사들이 청산에 뜻을 모은 바 있다.

금융위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상록수처럼 유동화회사 형태로 장기연체채권을 보유한 회사도 전수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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