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충남지사 당선인 '통하는 준비위원회'…8개 분과 활동

이재관 인수위원장, 최재용·강인영 부위원장 등 준비위 주요 인선
'충남 AI' 투 트랙 강조…"산업 혁신과 도민 삶의 질 향상 균형을"
행정통합은 '속도 조절' 암시…"개인 로드맵, 전문가 등 논의 필요"

박수현 충남지사 당선인 기자회견. 김정남 기자

박수현 충남지사 당선인이 민선 9기 충남도정 방향을 논의할 인수위원회를 꾸려 본격 활동에 나선다.

박수현 당선인은 8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개 분과와 20명의 법정 인수위원, 50여 명의 자문위원이 모인 준비위원회 구성을 오는 10일까지 완료해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준비위원회는 △기획조정분과 △AI수도충남분과 △건설도시분과 △경제산업분과 △농림해양분과 △문화예술체육분과 △보건복지환경분과 △정의로운노동분과 등 8개 분과로 꾸려진다.

명칭은 '통(通)하는 충남 준비위원회'로 정했다고 박 당선인은 설명했다. 박 당선인은  "기존의 '인수위원회'라는 절차 중심 명칭을 넘어 민선 9기 충남도정의 철학을 담고자 한다"며 "'통(通)'에는 도민과 통하는 충남, 미래로 통하는 충남이라는 두 가지 뜻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준비위원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관 국회의원(충남 천안을)이, 부위원장에는 최재용 전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과 강인영 법률사무소 이인 대표변호사가 각각 임명됐다. 최재용 부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박 당선인 캠프 정책본부장을, 강인영 부위원장은 캠프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다.

또 비서실장에는 김민수 충남도의원, 대변인에는 김선태 충남도의원이 임명됐다.

박 당선인은 준비위원회 운영 과정에서 실·국 업무보고 전 과정을 보안이 필요한 사안과 개인정보와 민감정보가 포함된 사안을 제외하고는 실시간 생중계하겠다고 밝혔다. 또 취임 전 충남을 8개 권역으로 나눈 타운홀 미팅을 통해 도민을 직접 만나겠다고도 전했다.

박 당선인은 '충남 인공지능(AI) 대전환과 AI 기본사회 조성'을 제1 공약으로 내세웠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서도 지방선거가 끝나면 행정통합을 재추진해 2028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통합시장 선거를 함께 치르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여러 차례 밝혀 준비위에서의 논의에 관심이 쏠렸다.

'충남 AI 대전환과 기본사회 조성'과 관련해 박 당선인은 "AI 대전환 공약을 보면 AI 산업 혁신에 주로 집중이 돼있는데, AI를 활용해서 도민의 삶을 어떻게 복되게 할 것인가 하는 AI 기본사회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준비위원회에서도 AI 산업 혁신과 AI 기본사회라는 두 가지가 균형을 잘 맞출 수 있도록 하는 방향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고 말했다.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기존에 밝힌 구체적인 계획과 달리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의 공약을 "개인적 로드맵"이라고 밝히며, "개인적인 입장에서의 로드맵을 어떻게 공식적인 충남도의 입장으로 정리할 것인지 전문가들이 토론과 준비 과정을 통해 다시 한번 다듬어보고, 그걸 바탕으로 통합 추진 협의체 구성과 대전과의 의견을 한번 나눠보는 방향으로 그렇게 진행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과의 논의에 대해서는 "현재는 대전의 의견이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제가 공식적으로 서로 대화를 나눈 바가 없기 때문에 지금 정확하게 답을 할 수가 없다"고 박 당선인은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같은 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현실적으로는 다음 지방선거까지는 통합이 불가능하다. 이미 국민이 뽑은 대표들이 다 있는데 중간에 그만두라고 할 수 있을까"라며 "한다면 다음 지방선거나 돼야 할 텐데 그때는 제가 어떻게 하는 게 어렵겠다"고 언급했다. 박수현 당선인의 이날 행정통합 관련 발언 역시 이 같은 기류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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