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지역 기초의원들이 서울 투표용지 부족사태와 관련해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재선거를 요구했다.
대구 수성구의회 박새롬·김경민 의원과 북구의회 이상봉 의원, 김해시의회 김유상 의원 등 4명은 8일 오후 3시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민주주의 장례식' 퍼포먼스를 벌이며 재선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위에 참여한 박새롬 수성구 의원은 "우리는 오늘 이곳 대구시선관위 앞에서 깊은 자괴감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사망을 선언한다"면서 "국민의 한 표가 존중받지 못하는 세상에서 민주주의는 단 1초도 숨을 쉴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더불어 '재선거 실시'를 요구했다.
김경민 의원은 "우리(박새롬·김경민)는 이번 선거의 당선인들이다. 그럼에도 이 자리에 선 이유는 분명하다. 당선보다 민주주의가 중요하기 때문"이라면서 "국민은 이 번 선거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결단해야 한다. 재선거다"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김유상 김해시 의원은 "잠실에 모인, 대구시선관위에 모인 청년들은 반드시 나라를 위해 모인 것이지 그 어떤 걸로 모인 게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재선거에 대한 발언에 겁도 나고 힘든 과정이 있을 수 있지만 두려워 마시고 자유 민주주의에 대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김 시의원은 지난해 1월 '서울서부지법 폭동'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전력이 있는 인물이다.
시위에 참여한 시민 가운데 일부는 이들의 발언 중간에 '부정선거'라고 외치며 호응하기도 했다.
시위에 참석한 40대 여성 A씨는 이곳에서 만난 80대 여성과 함께 "김부겸 후보가 47% 나온 것도 부정선거"라면서 "민주당이 그만큼 나올 수 없다"며 선관위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50여 명이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