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은 상원의 인준이 필요한 자리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지명안을 연방 상원에 송부했다.
블랜치 후보자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 형사기소됐던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활동한 충성파이자 최측근 인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초대 법무장관 팸 본디가 민간 영역으로 돌아간다고 전하며 블랜치 부장관이 대행을 맡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본디 전 장관 경질 후 두달여 만에 신임 법무장관 후보자에 블랜치를 지명하면서 충성도자 이번 인선의 척도였음을 시사했다.
당파를 초월한 공정한 업무 수행이 요구되는 법무장관에 '최측근 충성파'를 기용함에 따라 당장 연방 상원의 인준 통과 여부가 관심사가 떠올랐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팸 본디 장관의 경질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법무부 차원에서 이뤄지는 자신의 정적 수사 진척도와, 이른바 '엡스타인 파일' 대응과 관련해 본디 장관에 대해 오랫동안 불만을 품어왔다"고 보도했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팸 본디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인사들을 기소하는 데 실패하고, 대통령과 참모들은 그녀가 '엡스타인 스캔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고 평가하면서 막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본디 장관은 지난해 2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성범죄자 엡스타인의 '고객 명단'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지금 검토를 위해 내 책상 위에 있다"고 말했다.
당시 발언으로 실제 엡스타인의 '고객 명단'이 존재한다는 의혹이 확산됐고, 결국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 부담을 줬다는 것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본디 장관이 정적 수사에 충분히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하기도 했다.
실제로 팸 본디의 법무부는 지난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상원의원,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등을 기소했지만 법원에서 줄줄이 기각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