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한복판에 우리 해양 연구 전초기지가 세워졌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9일 KIOST 동해연구소에서 '왕돌초 해양과학기지' 준공식을 연다고 밝혔다.
왕돌초 기지는 이어도와 가거초, 소청소에 이은 네 번째 해양과학기지로, 동해에 들어선 첫 번째 연구 시설이다.
기지는 해양수산부의 '관할 해역 첨단 해양과학기지 구축 및 융합 연구' 사업을 통해 2021년부터 설치 작업을 시작했다. 사업비는 243억 원이 투입됐다.
울진 후포항 동쪽 25㎞, 수심 23m 해저 암반인 왕돌초 위에 전체 면적 570㎡, 무게 928t의 철골 구조물로 세워졌다.
전체 높이는 53m로 아파트 19층 높이에 달한다. 최대 파고 19.24m, 초속 60m의 풍속, 6.5 규모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다. 설계 수명은 50년이다.
왕돌초 기지는 선박 접안 시설, 수중 관측 장비가 설치된 중간 갑판, 발전기와 담수화시설 등 핵심 설비가 모인 설비 갑판, 제어실·숙소·회의실을 갖춘 주갑판, 기상장비·위성 안테나·무인드론 운용 설비가 있는 상부 갑판 등 5개 층으로 구성된다.
왕돌초 기지는 해양환경 변화 감시, 기후변화 장기 모니터링, 해양 생태환경 변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측과 연구를 수행한다.
37종 86점의 첨단 관측장비는 수온과 해수면 변화, 수중 생태까지 실시간으로 기록한다.
AI 기반 데이터 품질 관리 기술을 적용해 안정적으로 고품질 데이터를 축적한다.
특히 동해의 아열대화와 갯녹음 등 생태계 변화를 장기 추적하고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동해 해역 특성을 정밀하게 관측할 예정이다.
축적한 데이터는 해양생태계 위험 탐지와 어장 변동 예측의 과학적 근거이자 후포·죽변 어민에게 실질적인 조업 정보로도 활용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이희승 원장은 "왕돌초 기지 준공을 동해를 포함한 우리바다 전역을 빈틈없이 관측하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기지에서 생산한 고품질 데이터는 기후 위기 대응과 국민 안전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