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영상은 '꼬리영상', 킬러문항은 '가름문항'으로 어때요?

울산교육청, 상반기 '우리말 다시 쓰기' 공모에 초·중·고교생 3177명 참여
심사 거쳐 총 85명 학생에게 상 수여…쉽고 고운 우리말 일상에서 널리 홍보

울산교육청이 지난 5월 7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 상반기 '우리말 다시 쓰기' 행사에 지역 초·중·고교생 3177명이 참여했다. 울산광역시교육청 제공

울산광역시교육청의 '우리말 다시 쓰기' 행사에 대한 학생들의 호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울산교육청이 지난달 7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 상반기 '우리말 다시 쓰기' 행사에 지역 초·중·고교생 3177명이 참여했다.

올해로 6년째를 맞이한 이 행사는 외국어나 비속어, 일제 잔재어 등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바꾸어 바른말 사용 실천 역량을 높이는 사업이다.

학생들은 '게스트 하우스'는 '길벗 쉼터, 두루맞이집, 손님사랑방', 스마트폰 뒷면에 부착해 손가락을 끼워 사용하거나 기기를 세워둘 수 있게 만든 물건인 '그립톡'은 '손맛고리, 가락걸이, 쥠고리'로 바꿔 쓰기를 제안하면서 순우리말의 가치를 더했다.
 
새 음반이나 신인 가수를 관계자에게 널리 알리고자 여는 특별공연인 '쇼케이스(showcase)'는 '첫선마당, 첫빛무대', 주목받는 신인 선수를 말하는'슈퍼 루키(super rookie)'는 '으뜸새내기, 으뜸샛별'로 제안했다.

걷거나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줍깅(줍 jogging)'은 '발길줍기, 초록달리기', 선전을 위해 만든 종이 쪽지인 '지라시(散らし)'는 '소문쪽지, 떠돎소문'으로 바꿨다.
 
본편이 끝난 후 추가로 짧게 나오는 영상인 '쿠키 영상(cookie 映像)'은 '꼬리영상, 깜짝덧장면', 시험에서 난도가 매우 높은 문항을 일컫는'킬러문항(killer問項)'은 '가름문항, 으뜸고비문항', 어떤 일이 일어나게 하는 결정적 요인을 말하는'트리거(trigger)'는 '시작불씨, 방아쇠말', 사람이나 기계를 있는 대로 움직여 일을 하게 하는 '풀가동(full稼動)'은 '온힘돌림, 온힘쏟기' 등 재치 있는 제안을 내놓았다.

울산교육청은 출품된 제안작 중 심사를 거쳐 총 85명의 학생에게 으뜸상, 버금상, 딸림상을 수여했다.

울산교육청은 학생들이 바꾼 쉽고 고운 우리말을 일상에서 널리 사용할 수 있도록 홍보할 방침이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스스로 바른말 생활의 필요성을 깨닫고 생활 속에서 올바른 언어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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