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5개월째 20만 명대↑… 제조·건설·청년엔 한파

노동부, 5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발표
올해들어 20만명대 증가 지속…서비스업이 가입 증가세 견인

고용노동부 제공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만 명 이상 늘어나며 5개월 연속 20만 명 후반대의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제조업과 건설업의 장기 불황이 지속되고, 청년층의 고용 어려움 역시 해소되지 않아 노동시장 내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6년 5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1584만 8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 8천 명(1.7%) 증가했다. 전체 가입자 수는 올해 1월부터 5개월 연속 20만 명 후반대 증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고용 증가세는 서비스업이 주도했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전년 대비 28만 4천 명(2.6%) 늘었으며, 특히 보건복지업(+11만 4천 명)과 숙박·음식점업(+5만 5천 명), 사업서비스업(+2만 4천 명) 등 대다수 분야에서 가입자가 고르게 확대됐다.

반면 주력 산업인 제조업과 건설업은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제조업 가입자는 1만 명 줄며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건설업 역시 8천 명 감소해 34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했다.

제조업 내에서는 자동차 분야의 고용 위축이 두드러졌다. 지난 3월 대전에서 발생한 안전공업 화재 사고가 부품 수급과 완성차 생산에까지 연쇄적인 타격을 주며 고용 지표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제조업 가입자는 전월에 이어 2천 명 감소하며 그 폭을 키웠다.

이에 대해 노동부 천경기 미래고용분석과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달 자동차 제조업 가입자수 감소 폭이 2천 명 정도로 확대되었다"면서 "아무래도 3월 대형 화재 사고로 인한 부품 생산이라든가 수출 차질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연령별 고용 양극화도 여전했다. 60세 이상 가입자가 20만 7천 명 급증하며 전체 노년층이 증가세를 홀로 견인한 반면, 29세 이하 청년층은 6만 5천 명 줄어들며 4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40대 가입자 역시 5천 명 감소했다. 다만 30대와 50대는 각각 8만 4천 명, 4만 6천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구직급여(실업급여) 관련 지표는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5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7만 9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천 명(–7.2%) 줄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63만 명(–6.0%), 총지급액은 1조 328억 원(–7.0%)으로 모두 감소했다.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를 의미하는 구인배수는 0.42로 전년 동월(0.37) 대비 소폭 상승했다. 신규 구인 인원은 15만 3천 명으로 1만 2천 명(8.7%) 늘어난 반면, 신규 구직 인원은 36만 4천 명으로 1만 2천 명(–3.3%) 줄어든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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