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대 여수시의회, 개원 전부터 '불편한 동거' 예고

[기자수첩]

민주당 김영규 여수시장 예비후보 당시. 유대용 기자

제9대 전남 여수시의회가 개원을 앞둔 가운데 선거과정에서 '불편한 동거'를 예고한 의원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현역 여수시의원 최다선을 자랑하는 김영규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7선 고지를 밟았지만 비교적 조용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7선 여수시의원은 고(故) 서완석 전 여수시의회 의장(1~7대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현역 최다선을 이어가게 됐다는 기쁨보다는 선거과정에서의 논란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경선 결선투표에서 낙선한 뒤 기초의원 선거로 선회해 '노욕'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특히 여수시장 경선 탈락 직후 "소수 기득권 정치세력의 벽을 넘지 못했다"며 지역 정치개혁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음에도 정작 스스로가 기초의원 선거 전략공천을 받아 논란을 키웠다.
 
앞으로의 의정활동이 정치 후배들 사이에서의 '눈칫밥'이 될지, 혹은 7선의 노련함으로 상황을 타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선거기간 민주당과 날을 세우며 공방을 벌였던 조국혁신당 최해국 당선인(비례)의 슬기로운 의회생활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최 당선인은 선거기간 자신의 SNS에 이재명 대통령이 2018년 경기지사 선거 당시 선관위에 제출했던 전과기록을 게시했다가 삭제했다.
 
더불어민주당 여수시갑·을 지역위원회 소속 후보들이 선거기간 중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 전남도당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주당 여수시갑·을 지역위 제공

조국혁신당 전라남도당은 공식 사과와 함께 당시 대변인이었던 최해국 당선인을 해임했지만 민주당 여수시갑·을 지역위원회의 거센 반발을 샀다.
 
여수시의원 26명 가운데 21명이 민주당 소속인 만큼 의정활동에 앞서 민주당 의원들과의 관계 회복부터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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