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세우스, 160억 투자 유치…SDV 기술 인정받아

페르세우스 제공

차량용 소프트웨어 기업 페르세우스가 16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9일 밝혔다. 당초 목표했던 금액인 100억 원을 웃돈다. 시리즈B는 스타트업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시장에 출시한 뒤 사업의 규모를 본격적으로 키우는 스케일업 단계에서 받는 대규모 투자다.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이 리드 투자자로, 한국산업은행, WWG자산운용, 패스파인더에이치, 대신증권 등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페르세우스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300억 원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 산업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전환되는 가운데 페르세우스가 보유한 '하이퍼바이저(Hypervisor·가상화)' 기술의 독자성과 성장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이퍼바이저는 복잡한 전장 시스템과 서로 다른 다수의 운영체제(OS)를 하나의 컴퓨터 환경에서 통합하고 제어하는 시스템 소프트웨어다. 차량 기능이 고도화될수록 미션 크리티컬(오작동 시 치명적인 분야) 부문의 안전성과 자원 효율성이 중요해지는 만큼 SDV 구현의 필수 기술로 꼽힌다.

페르세우스는 자동차 기능 안전 국제표준인 'ISO 26262'의 최고 안전 등급인 ASIL-D를 중앙처리장치(CPU)와 마이크로컨트롤러(MCU) 환경에서 동시에 획득했다. 글로벌 완성차,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을 넓히고 있으며,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기능 안전성 검증 기술을 공동 개발 중이다.

페르세우스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활용해 차량용 하이퍼바이저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한 자율주행 모빌리티 분야에서 검증된 시스템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방산, 스마트 팩토리, 휴머노이드 로봇, 인공위성 등 고도의 안전성이 요구되는 타 산업용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서상범 페르세우스 대표는 "이번 시리즈B 투자 유치는 글로벌 SDV 전환 기조 속에서 페르세우스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자본 시장에서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차량용 기반 소프트웨어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차세대 모빌리티 및 첨단 산업을 아우르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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