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열기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스포츠 축제를 악용해 독버섯처럼 퍼지는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 제동이 걸린다. 불법도박 사이트를 신고하면 포상금도 챙길 수 있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된다.
국무총리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위원장 최병환, 이하 사감위)는 6월 8일부터 7월 31일까지 약 두 달간 '불법도박사이트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을 틈타 청소년을 비롯한 많은 국민이 불법도박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선제 조치다.
"신고하고 용돈 버세요"…계좌정보 제공 시 포상금 5배
이번 집중 신고 기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단연 '포상금'이다. 신고한 불법도박 사이트가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접속 차단 조치될 경우, 신고자에게 건당 1만 원이 지급된다. 특히 불법 사이트 운영의 핵심 고리인 '계좌 정보'를 함께 제공할 경우 포상금은 건당 5만 원으로 오른다. 포상금 한도도 1인당 한 달에 최대 6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다만 사이트 주소만 제보한다고 해서 포상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행행위가 실제로 이뤄지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가 필요하다. 신고자는 해당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아이디(ID)와 비밀번호(PW)를 제공해야 하며, 사이트 내부에서 베팅이나 입금, 환전 등이 진행되는 과정을 캡처한 화면 자료를 반드시 함께 제출해야 한다.
간편한 신고 절차와 포상금 지급 일정
신고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불법도박사이트며 국민 누구나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다. '불법사행산업감시신고센터' 홈페이지(https://singo.ngcc.go.kr)에 접속하거나, 신고 전화(1855-0112)를 이용하면 된다.포상금은 사이트 차단 시기에 따라 순차적으로 지급한다. 접수된 신고 건 중 올해 8월 말까지 차단 조치가 완료된 사이트에 대해서는 심사를 거쳐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 포상금을 일괄 지급할 예정이다. 8월 이후에 차단 조치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서도 연내 지급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접수된 신고는 경찰청과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신속하게 차단된다. 필요시 단속과 수사로도 이어질 예정이다.
사감위 최병환 위원장은 "월드컵은 불법도박의 수단이 아닌, 전 국민이 함께 즐기는 건강한 스포츠 축제가 되어야 한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신고가 불법도박 확산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만큼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