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17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권 주자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정청래 대표와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송영길 전 대표 간 전남 기초단체장 지원 선거 결과가 판이해 희비가 엇갈렸다.
정청래 대표는 자신의 처가인 강진에서 '호남권 민주당 공천자대회'를 열거나 완도에서 지원 유세를 하며 이들 지역의 군수 후보 당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두 곳 다 무소속 후보에게 민주당 후보가 패배해 지원 유세가 빛이 바랬다.
이에 반해 송영길 전 대표는 조국혁신당 소속 후보와 민주당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을 벌이던 담양과 함평군수 선거에 지원 유세에 나서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게 하는 결실을 봤다.
이와 관련해 송 전 대표는 지난 7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당 대표 출마와 관련해 "호남 민심이 저에게 이번에 사명을 부여할 것인지, 아니면 더 쉬라고 할 것인지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권리당원의 34%가 호남에 집중돼 있어 8월 17일 전당대회에서 호남 민심이 중요하지 않겠느냐"며"전남의 이런 선거 결과도 당권주자 선거에서 호남 민심이 누구를 선택할지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어 "송 전 대표가 여의치 않을 경우 지방선거 책임론 등을 앞세워 정 대표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급칭찬한 김민석 총리를 지원할 것으로 보여 이래저래 호남에서는 전당 대회 때 다소 반청에 힘이 실리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더욱이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초대 전남·광주 특별시장 후보를 선출하는 민주당 결선 투표에서 여론조사 오류 의혹 제기에도 이를 묵살했던 정 대표를 향해 "지방선거가 끝난 만큼 정 대표를 당 대표에서 끌어내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혀 지역에서 권리당원 표를 상당부분 확보한 김 지사가 등을 돌림으로써 정 대표의 연임 전선에 가시밭길이 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