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여자친구(GFRIEND)의 멤버인 예린이 오랜만에 솔로로 컴백했다. 초반에는 "남들이 보는 나" 혹은 "회사가 보는 나"라는 틀이 있었다면, 이번 앨범은 평소 좋아하는 밴드 사운드로 채웠다.
예린은 9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홍대 롤링홀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리치 유'(REACH YOU) 발매 쇼케이스를 열었다. MC 김은중이 사회를 본 이날 쇼케이스에서 예린은 수록곡 '폴라리스'(Polaris)와 타이틀곡 '조각별' 무대를 공개했다.
꿈에서 깨어난 순간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여정을 담은 '리치 유'(REACH YOU)의 타이틀곡은 '조각별'이다. 그동안 그룹 아이브(IVE)와 프로미스나인(fromis_9), 가수 임영웅 등 여러 아티스트 작업에 참여한 파데코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그룹 활동을 하다가 솔로로 데뷔했을 당시 '너도 혼자 무대 설 수 있다'라는 격려를 많이 받았지만, 정작 본인은 자기 자신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겠더라"라고 고백한 예린은 "지금 대표님 만나면서 '저는 사실 밴드 음악을 좋아했다. 이런 음악을 들을 때 떨리고 설렌다'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타이틀곡을 두고 예린은 "흘러가는 일상 속 밤하늘 아래 마주한 별을 보면서 꿈을 떠올리는 순간을 그려낸 곡"이라며 "저는 이 노래를 들으면 되게 뭔가 되게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되게 많이 들더라. 제 노래인데도 이번 거의 5~6월 동안 되게 희망차고 좀 제가 위로를 느꼈던 곡"이라고 소개했다.
"굉장히 많은 곡 후보들이 당연히 있었"지만, '조각별'을 처음 들었을 때 예린은 '진짜 누가 봐도 타이틀이다'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예린은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항상 100으로 시작되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 노래를 들으면 '나 할 수 있어' 하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무대로 선보인 '폴라리스'와 '조각별'의 감상 포인트도 짚었다. 예린은 "'폴라리스' 같은 경우는 저의 청아한 음색을 좀 잘 나타낸 곡이어서 그 부분에 집중해서 들으시면 좋겠다. '조각별'은 후렴구에 폭죽 사운드가 들린다. 그 부분에 유념해서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귀띔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조각별'을 비롯해 '폴라리스' '춘곤' '오르빗'(Orbit)과 '조각별'의 반주(인스트루멘털) 버전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좋아하는 수록곡을 추천해 달라고 하자, 예린은 "일단 모든 수록곡이 다 좋다. 전 이번 곡은 정말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네 번째 트랙에 있는 '오르빗'을 추천하는데 이 노래는 일단 기존 예린이다운 느낌도 굉장히 강하고 노래가 되게 밝아가지고 여러분들이 듣기에 더 신나게 잘 들으실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항상 넘어지고 힘들 때가 많잖아요. 그럴 때 제 노래를 들으며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나아가, 이번 앨범을 듣는 청자에게는 "(이 앨범이) 한 계절이 아닌 또 모든 계절이 아닌 그냥 계속 앞으로도 잔잔하게 플레이 리스트에 추가되고 그리고 항상 잠들기 전에 들으면 좋은 노래, 이렇게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원래 솔로로 무대 하는 거에 대해서 엄청 크게 꿈이 없었던 사람"이라고 표현한 예린은 "앨범을 하나하나 하면서 저를 찾아가는 중이라고 저는 생각한다. 이게 초반에는 힘들었지만 이제는 재밌더라. 저에 대해서 공부하는 거 같아서 되게 좋고 앞으로도 조금 더 다른 예린이의 모습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다양한 장르를 추천받고, 본인에게 더 어울리는 장르를 찾아가는 중이라고도 부연했다. 예린은 이전 앨범과는 항상 차별화가 되어 있고 저도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저도 한 살 한 살 먹고 매 앨범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면서 저를 찾아가는 거 같아서 좋아요. 지인들도 하이라이트 메들리를 듣더니 노래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하더라. 이런 칭찬은 들어도 들어도 기분 좋은 거 같다"라고 웃었다.
'솔로 가수'로 앨범을 준비하며 자기 자신에게 발견한 점을 묻자, 예린은 "노래가 녹음만 하는 게 끝나는 게 아니지 않나. 그 노래에 대해서도 분석도 해 보고…"라며 "진짜 조금 tmi(too much information)인데 제가 원래 챗GPT(대화형 AI)를 사용 안 하는데 이번에 결제를 해봤다"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챗GPT한테 열심히 '네가 느끼는 리치 유는 뭐니' 이렇게 대화하면서 조금 더 제게 (가지고) 있는 감수성을 뿜어낸 것 같다. 저는 하면 하고 안 하면 안 하는 사람인데, (이번 기회로) 하나하나 파헤치고 내 노래를 공부하면서 즐거워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라고 돌아봤다.
여전히 혼자 무대에 있으면 "무섭기도 하고 어색하다"라고 털어놓은 예린은 "근데 이제는 제 노래가 나오면 제 모습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거 같아서 너무 뿌듯하다"라고 전했다. 여자친구 멤버들에게 신곡을 들려준 결과 다들 '좋다'라고 해 줘서 고마웠다고도 덧붙였다.
"많은 분들이 그래도 '예린은 가수다' 하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예린은 라이브도 굉장히 잘하는 친구다 라고 알아주셨으면 좋겠고요."
"저 진짜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많이 들어주세요"라고 당부한 예린의 미니 4집 '리치 유'는 오늘(9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