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운명의 첫 결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외신들은 한국·체코전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디애슬레틱은 홍명보 감독이 새롭게 도입한 스리백 전술의 완성도에 의문을 제기하며 손흥민의 활약에 주목했다.
디애슬레틱은 "한국의 가장 위협적인 무기는 역습이기에, 이론적으로 스리백은 상대의 압박을 버텨낸 뒤 앞으로 치고 나가는 데 도움을 준다"면서도 "스리백 전술이 선수들의 숙련도와 개인의 명확한 역할 이해를 요구하는데, 한국은 아직 그런 조직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짚었다.
다만 "한국 대표팀은 여전히 '손흥민 쇼'가 펼쳐지는 무대"라며 "33세의 그가 조국을 다시 한번 토너먼트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에이스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반면 맞상대인 체코 대표팀에 대해서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줬다. 디애슬레틱은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실리적인 축구를 구사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과 달리 선수들의 역할 분담이 명확했다"고 비교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한국의 갑작스러운 전술 변화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아시아 예선에서 보여준 저력을 높게 샀다.
가디언은 "예선 관문을 모두 통과한 뒤에야 등장한 전술적 변화 탓에, 한국이 3-4-3 포메이션으로 본선을 시작한다면 조직력 부재로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은 16차례의 예선전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이번에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한국의 1차전 상대인 체코에 대해서는 '단조로운 전술'과 '고지대 적응'을 뼈아픈 약점으로 지목했다. 가디언은 "체코는 세트피스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댈러스에 베이스캠프를 꾸린 체코가 멕시코 고지대로 넘어와 두 경기를 온전히 소화할 수 있을지는 큰 물음표가 붙는다"고 우려했다.
중동 매체 알자지라는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알자지라는 A조에 대해 "평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5위로 비교적 수월한 조에 속한다"고 평가하며 조별리그 자동 진출(1·2위) 유력 후보로 멕시코와 한국을 꼽았다.
중국 국영 신화통신 역시 한국의 관록과 체코의 환경적 변수에 주목했다. 신화통신은 "한국은 유럽 빅클럽 소속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만큼, 네 번째 토너먼트(16강) 진출을 이뤄낼 충분한 저력을 갖추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체코에 대해서는 "고지대 적응 부족"을 약점으로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