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동 인프라 시장 공략 본격화…60억달러 금융지원 추진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69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정부가 중동 지역 인프라 시장 공략을 위해 총 60억 달러 규모의 선(先)금융 지원과 전략펀드 조성에 나선다.

중동 주요국의 산업 다각화와 경제체질 개선 과정에서 확대될 인프라 고도화 수요를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정상회담 경제분야 성과 이행점검과 중동 국가별·분야별 인프라 고도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중동 주요국들이 전후 복구를 넘어 경제 전반의 체질 개선과 산업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플랜트·에너지, 교통·물류, 도시개발, 디지털 인프라 등 분야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재외공관과 유관기관을 활용한 현지 프로젝트 발굴, 중동 주요 발주처 대상 통합 수주지원 활동, 정부 간(G2G) 협력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 부총리는 "중동 주요국은 전쟁을 겪으면서 경제 전반의 체질 개선을 목표로 인프라 고도화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상외교 및 고위급 교류를 통해 구축한 우의와 신뢰가 우리 기업의 우수한 기술과 결합된다면 함께하는 파트너로서 '윈-윈'하는 협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중동 주요 발주처를 대상으로 총 60억 달러 규모의 선금융 지원에 나선다. 우리 기업의 수주 여부와 관계없이 일시적 유동성 어려움을 겪는 신용도가 양호한 국가의 주요 발주처를 대상으로 지원해 우호적 협력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를 중심으로 중동 국부펀드 등과 공동 조성을 추진하는 '중동 인프라 전략펀드'도 신설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정상외교 경제협력 성과에 대한 이행상황도 점검했다.

국민주권정부 출범 이후 지난 1년간 과학기술, 경제·금융 등 분야에서 총 84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으며, 농림·수산 분야에서는 수출입 및 검역 협력 확대를 바탕으로 신규 수출 품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정상회담 이후 실무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계획이 마련되는 등 후속 조치가 진행 중인 것으로 평가됐다.

정부는 앞으로 정상외교 경제성과에 대한 분기별 점검을 실시하고, 관계부처 합동 점검체계를 통해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확대와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정상외교와 경제협력을 적극 활용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협력기반 구축과 성과 창출이 선순환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며, 우리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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