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최근 원화 약세 흐름 속 환율 급등 배경에 투기적 거래와 시장교란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주요 외국환은행에 대한 공동검사에 착수한다.
1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한은과 금감원은 이날부터 주요 외국환은행을 대상으로 외환공동검사를 실시한다. 이번 검사는 서면검사와 현장검사를 병행해 외환거래 전반의 시장 안정 저해 행위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검사 대상은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과정에서 외환시장 안정에 지장을 초래하는 행위 여부다. 당국은 외국환은행이 부당한 이익을 얻거나 제3자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할 목적으로 외국환 시세를 변동 또는 고정시키는 행위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시장 기능을 교란하거나 정상적인 가격 발견 과정을 방해할 의도로 거래를 했는지, 고객에게 불리한 가격 변동을 유도하기 위해 특정 시점에 고객 주문 규모를 초과하는 일방향 거래를 했는지 여부 등이 점검 대상에 포함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 7일 열린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의 후속 대응이다.
당시 관계기관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흐름과 관련해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를 중심으로 한 쏠림 현상이 국내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점검했다.
이에 원화 약세 흐름에 편승한 투기적 거래나 시장교란 의심 행위 여부를 집중 점검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특히 가격 형성 과정을 왜곡하거나 특정 시점에 대규모 일방향 거래를 통해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거래 등이 주요 점검 대상으로 거론됐다.
또 NDF 거래를 통한 역외 포지션이 국내 외환시장으로 전이되며 변동성을 키웠는지 여부도 함께 살펴보고, 거래 투명성 제고 방안 및 국내시장 흡수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은과 금감원은 이번 공동검사 결과 위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