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수소 트램 '2028년 개통 가능한가?'

2028년 말 개통 목표로 14개 공구 공사 진행
총 공사비 2조 원으로 증가 예상, 예산 확보 시급
허태정 당선인, 전력 공급 방식 문제 제기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9일 옛 충남도청에서 연 인수위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인수위 제공

오는 2028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대전도시철도 2호선 '수소 트램'이 당초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을 지 민선 9기 핵심 정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지역 38.3㎞를 운행할 도시철도 2호선 수소 트램을 위해 현재 14개 공구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트램 사업비는 지난 2024년 1조 5069억 원으로 확정됐지만, 최근 환율 문제 등으로 2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내년 트램 사업비로 2216억 원 편성을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이장우 시장은 전날 확대간부회에서 "최근 환율 문제 등으로 총사업비가 2조 원 가까이 늘어날 것 같다"며 "후임 시장이 와서 고생하지 않도록 제 임기 내라도 조정할 것이 있으면 하자"고 주문했다.

불어나고 있는 트램 공사비에 따른 재정적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 또 다른 쟁점은 트램 운행에 필요한 전력 공급 방식이다.

민선 8기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급전 방식을 배터리 방식에서 현대 로템의 수소 트램으로 바꿨는데,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은 안정적 운영이 가능한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허 당선인은 대전시장 후보 시절인 지난달 25일 대전CBS 시사프로그램 '이슈 앤 톡'(표준FM 91.7MHz, 17:00~17:30)에 출연해 "자신은 안정적인 배터리 방식을 추진했지만, 이장우 시장 체제에서 수소 트램 방식으로 급선회했다"며 "수소 트램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허 당선인은 "수소 트램이 운행하는 데 필요한 엄청난 수소 소비량을 감당하려면 단순히 시내에 충전소 몇 개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반드시 대규모 수소 생산 공장 같은 제조 설비를 대전 관내에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소 생산 설비를 갖춰야 할 장소와 건립, 관련 예산 등 구체적인 로드맵과 계획서가 없는 상황에서 2028년 말까지 개통이 가능할 지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허 당선인은 또 "트램 노선 구조상 도로 아래 매설돼 있는 방대한 지중화 시설물들과의 충돌 문제도 확인해야 하고, 노선 가운데 노후 교량이 포함된 구간들이 과연 트램의 거대한 하중을 안전하게 견뎌낼 수 있는지 기술적인 검증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방식이든 당선 즉시 기술적·재정적 보완책을 마련해 최대한 신속하고 안전하게 완공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도 허 당선인이 선거 기간 트램 전력방식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만큼 이 부분에 대해 집중 논의를 할 전망이다.

박정현 인수위원장은 인수위 전체회의에서 "지역의 여러 현안 문제 중에 트램과 관련해 어떻게 풀지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서 해답을 내놓는 것이 인수위원회의 역할"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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