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 재팬 현장을 가다[영상]

굉음을 울리는 레이싱 차량에 열광하는 일본관객들

WRC 대회가 열린 일본 나고야성 인근에서 관객들이 레이싱카를 보고 환호하고 있다. 인상준 기자

지난 5월 28일 오후. 일본 나고야성이 인근이 북적였다. WRC의 개막 세러머니를 취재하기 위해 모여든 세계 각국 취재진들과 이를 보기 위해 모여든 일본 관객 때문이다. 10대부터 70대까지 남녀노소 관객들은 한 곳을 응시하고 있다.
 
자녀 4명과 함께한 일본인 관객은 "어릴 때 레이싱 차량을 보면서 자랐는데 애들한테도 이런 경험을 보여주기 위해 대회에 참석했다"며 "좋아하는 드라이버에게 사인도 받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얼마 지나지 않고 차량들이 행사장으로 들어왔다. 스폰서 기업 스티커를 랩핑한 차량들이 들어올 때마다 취재진들의 카메라 플래시가 터져 나왔다. 천지를 진동시킬 것 같은 배기음을 자랑하며 차량 한 대 한 대가 지나갈 때마다 관객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식전 행사로 진행된 유명 드라이버들의 사인회와 핸드프린팅 행사에서도 관객들은 큰 호응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최근 카레이싱 영화가 흥행하면서 일부 관심도가 높아지긴 했지만 일본 관객들만큼은 아니다. 모터 스포츠가 일본에서 인기 있는 이유는 간단했다.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모터스포츠를 접한 일본인들은 어릴 때부터 각종 대회를 쉽게 경험해 볼 수 있다. 성인이 돼서도 이어진 관심은 자녀들에게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중학생 때부터 모터스포츠를 좋아하던 야마구치 야스타카(오른쪽)씨와 그의 아들. 인상준 기자
 
중학생 아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야마구치 야스타카(59)씨는 "중학생 시절부터 차를 좋아해서, 예전엔 랠리를 자주 봤다"면서 "최근에 중학생인 제 아이가 다시 랠리를 좋아하게 되면서, 2~3년 전부터 다시 랠리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인들이 열광하는 WRC대회는 F1과 함께 세계 3대 모터스포츠 대회로 손꼽히는 국제자동차연맹(FIA)주관 대회다. 1년 동안 13~14개 국가에서 랠리를 펼치고 랠리마다 스테이지 형태의 코스를 만들어 기록을 집계한다.
 
정제된 도로 위를 달리는 서킷 경주와 달리 전 세계를 무대로 비포장도로, 눈길, 진흙길 등 험난한 지형에서 치러져 강력한 내구성을 갖춘 일관된 레이싱 타이어의 성능이 경기 결과를 좌우하게 된다.
 
한국타이어는 FIA와 WRC 대회 레이싱 타이어 독점 공급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1월 몬테카를로 랠리를 시작으로 WRC 전 클래스에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사이먼 라킨 WRC 프로모터 시니어 이벤트 디렉터는 "WRC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사륜 모터스포츠 대회"라며 "특히 도요타, 현대, 포드 등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회사 세 곳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연간 약 10억 명 이상의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150개국에서 중계를 할 정도로 권위 있는 대회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국에서의 WRC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전 세계의 모든 새로운 시장, 모든 중요한 시장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한국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기업이 있어 매우 중요하고 흥미로운 시장"이라고 말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