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성 전북교육감 당선인이 교육감직 인수위원회를 출범시킨 가운데 전북 지역 교원단체들은 인수위 구성을 두고 우려를 제기했다.
전북교육감직인수위원회는 10일 오전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위 구성 현황을 발표했다. 인수위는 반상진 전 한국교육개발원장을 위원장으로, 이영환 신림초등학교 교장을 부위원장으로 선임하는 등 모두 11명을 구성했다.
공식 발표 후 전북교사노동조합은 논평을 내고 "음주운전 전력에 있던 인물이 인수위원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다행이다"며 "천 당선인의 청렴 의지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향후 5급 비서관 등 주요 보직에 임명되는 일도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 공개된 인수위원 명단을 보면 새로운 전북교육을 설계할 인사들보다 과거 혁신학교 정책과 학생인권조례를 주도했던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해당 인사가 전북 교사 전체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인지는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전선거운동으로 수사 대상에 오른 인사들과 과거 국기에 대한 경례 거부 발언으로 논란이 있었던 전직 교육장도 위촉됐는데, 인수위원회는 전문성과 대표성을 갖춘 인사들로 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전북교총) 역시 "전북교육의 향후 4년을 설계하는 첫 공식 기구임에도 학교 현장의 애환과 교원들의 요구를 가장 직접적으로 전달해 온 전북 최대 교원단체와 최소한의 협의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음주운전 전력이 있던 인물이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당연한 조치다"며 "애초에 그런 논란이 있는 인사가 명단에 포함됐다는 사실 자체가 인사 검증의 허술함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전북교육감직 인수위원회의 공식 명단 발표 전 지난 2022년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던 송영진 시의원이 인수위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송 의원은 공식 발표 전 '자진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당선인에게 밝혔고, 천 당선인은 이를 수용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천 당선인은 그의 음주운전 전력 사실을 대략적으로 알았지만,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시인했다.
이에 천 당선인이 선거 당시 상대 후보의 음주운전 전력을 두고 "학교 근처에 얼씬거리지도 말아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한 것과 대비되는 행보라는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