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여름 충남 부여군에 있는 금강 백제보를 완전히 개방한다. 금강 백제보는 2021년 문재인 정부 당시 상시 개방하기로 결정했지만, 2023년 윤석열 정부에서 이를 취소한 바 있다. 이재명 정부는 오는 9월 4대강 16개 보 처리방안 일부를 우선 발표할 예정으로, 국정과제인 4대강 재자연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0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녹조계절관리제 기간(5월 15일~10월 15일)과 연계해 이날부터 오는 10월 15일까지 백제보의 수문 3개를 완전 개방한다고 밝혔다.
금강 하류에 위치한 백제보의 수문 3개가 완전개방되면, 현재 각각 완전개방 상태인 백제보 상류의 세종보(수문 3개), 공주보(수문 3개)와 맞물려 금강의 물흐름이 하나로 연결된다.
백제보 총길이는 311m이며, 가동보(수문 3개)와 고정보(콘크리트 중력식)로 구성돼 있다. 2017년 11월 13일 최초 부분개방 이후 총 7회 완전개방을 실시했고, 현재 지하수 제약을 고려해 부분개방 상태로 운영 중이다. 백제보 지하수위는 강우·하천수위에 따라 변동하는데, 하절기에 상승하고 동절기에 저하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번 완전 개방은 점진적으로 이뤄진다. 어·패류 구제와 수생태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약 2.8m인 하천 수위(EL, Elevation meter)를 6월 10일부터 시간당 3cm씩 낮추고, 10월 15일까지는 수위를 1~2m로 유지한다.
다만 10월 16일 이후부터는 지하수 사용 등을 고려해 수문이 다시 세워지며, 수위가 2.8m로 회복될 예정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이번 백제보 개방 전·후로 수생태계를 면밀하게 조사하고 지하수 이용 제약여부 확인을 병행할 예정"이라며 "특히 농민들이 지하수 이용에 문제가 없도록 대체관정 개발 등 지하수 용수지원 대책도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후부는 금강 이외에 영산강과 낙동강 지역도 지역사회와 논의를 거쳐 물흐름 개선을 위한 보 개방을 추진할 방침이다. 영산강은 승촌보·죽산보 동시 개방하고, 낙동강은 단기간(2~3일) 8개 보를 순차 개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