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구원 "교통안전 중심 자율주행 실증 전략 필요"

사고 위험지역 우선 실증·도로환경 정비 제안
전국 최초 도시 단위 시범운행지구 기반 안전성 확보 강조

광주연구원 전경.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광역시가 전국 최초 도시 단위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실증도시 조성에 나선 가운데 교통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실증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광주연구원은 사고 위험지역 우선 선정과 도로환경 정비를 통해 시민 안전을 확보하면서 단계적으로 실증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연구원은 10일 발간한 '광주정책포커스 제32호 광주광역시 자율주행 실증 방향' 보고서에서 교통안전 관점의 자율주행 실증 추진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광주는 지난 2026년 전국 최초 도시 단위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돼 오는 2028년까지 3년간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범운행지구는 자율주행 기술과 서비스를 실도로 환경에서 검증하는 제도다.

광주연구원은 자율주행 기술 발전과 상용화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안전성 확보가 실증사업의 핵심 과제라고 진단했다.

실제 국내 자율주행차 사고는 2022년 7건에서 2023년 27건, 2024년 30건, 2025년 9월 기준 47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자율주행차 보급 확대와 운행 증가가 사고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자율주행차 사고는 일반 차량보다 추돌사고 비중이 높고 운전자 과신이나 시스템 한계, 예기치 못한 도로 환경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사고 위험도 고려한 실증지역 선정 필요

광주연구원은 광주지역 교통사고 특성을 고려한 실증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광주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3921건을 분석한 결과 사고 위험도가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 실증 초기 단계에서는 사고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을 우선 선정해 안전성을 검증하고 이후 실증 범위를 확대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또 차선 이탈과 교차로 사고, 보행자 사고 등 자율주행차가 취약할 수 있는 교통환경을 고려해 지역별 맞춤형 실증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선·표지판 정비 등 도로환경 개선 과제

자율주행 친화적 도로환경 구축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자율주행차는 카메라와 라이다, 레이더 등 센서를 활용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만큼 훼손된 차선이나 불명확한 도로표지, 공사구간 등은 안전 운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광주연구원은 차선 도색 상태 개선과 도로표지 정비, 교차로 구조 개선, 공사구간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자율주행 실증에 적합한 도로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광주연구원 박용우 연구위원은 "자율주행 실증은 기술 검증뿐 아니라 시민 안전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며 "교통안전을 기반으로 단계적인 실증 확대와 체계적인 도로환경 정비가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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