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에 성공한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이 수원지역 44개 모든 동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선거에서 승리한 수준을 넘어 수원 전역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다는 점에서 민선 8기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44개 모든 동 석권…수원 선거사 보기 드문 압승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시장은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35만 5800표(59.5%)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2위 후보와의 격차는 22.04%포인트에 달했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득표수(25만 8456표)와 비교하면 10만 표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이 시장은 수원시 4개 구 모두에서 승리한 것은 물론 44개 모든 동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16개 동에서만 1위를 기록하고 28개 동에서는 열세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변화다.
실제 이 시장은 호매실동에서 66.9%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정자3동, 금곡동, 망포2동, 입북동, 정자1동, 곡선동 등에서도 60%를 넘는 지지를 얻었다.
눈에 띄는 점은 지난해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우세했던 일부 지역에서도 이 시장이 승리했다는 점이다.
미래 비전과 체감 정책 모두 통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압승의 배경으로 이 시장이 제시한 미래 성장 전략과 시민 체감형 정책이 동시에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시장은 민선 8기 동안 경기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수원 R&D사이언스파크 조성,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북수원 테크노밸리 조성, 군공항 이전과 미래 첨단도시 구상 등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해 왔다.
이른바 '수원 대전환'으로 불리는 이들 사업은 수원을 첨단산업과 양질의 일자리가 있는 미래도시로 바꾸겠다는 비전으로 연결된다.
특히 경기경제자유구역과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은 수원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핵심 사업으로 평가받으며 시민들의 기대감을 높여왔다.
복지와 생활밀착형 정책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새빛돌봄과 새빛톡톡, 누구나 든든한 한끼 등은 민선 8기 수원을 대표하는 정책으로 꼽힌다.
정치권에서는 시민들이 정책의 효과를 직접 체감하면서 시정에 대한 신뢰가 형성됐고, 이것이 선거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압승만큼 커진 시민 기대감…"대전환 반드시 완성할 것"
이번 선거는 민주당 강세 흐름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결과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실제 경기도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긴 했지만 예상만큼 압도적이지는 않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접전도 이어졌다.
반면 수원에서는 이 시장이 44개 전 동 승리라는 이례적인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정치권에서는 시민들이 이 시장의 지난 4년 시정 성과뿐 아니라 향후 4년간의 비전에도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압승은 더 큰 책임을 의미한다.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R&D사이언스파크 조성,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군공항 이전 등 핵심 사업은 중앙정부와 경기도 협의가 필요한 중장기 과제다.
그럼에도 시정 연속성이 확보된 만큼 사업 추진 동력은 한층 강해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이 시장은 "이번 선거 결과는 지난 4년 시정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수원의 미래 비전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며 "수원의 중단 없는 발전을 선택한 시민의 뜻을 받들어 수원 대전환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