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국빈 방문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집중됐지만, 1박 2일간 진행된 공식 일정에서 주애는 내내 등장하지 않았다.
북한 조선중앙TV와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8~9일 진행된 시 주석의 방북 공식 행사에서 주애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대부분 일정을 함께 했다.
시 주석의 방문 첫날인 8일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는 평양 순안국제공항 환영식에서 직접 활주로로 나와 전용기에서 내린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를 맞이했다. 이들은 이후 평양 김일성광장으로 이동해 국빈 방문 환영 행사를 치렀다.
이튿날에는 조중 우의탑 참배와 오찬, 공항 환송 행사에도 동행했다. 부부 동반으로 정상외교의 의전을 갖추며 성의를 표시한 행보로 풀이된다.
그간 주애는 군부대 시찰과 국가 행사 등 주요 일정에 김 위원장과 동행하며 존재감을 키워왔다. 이번 시 주석의 방북 행사에 주애가 등장한다면 후계자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장면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이번 시 주석 방북 일정에서 끝내 주애가 등장하지 않은 배경을 두고 정상회담에 대한 이슈 분산을 원치 않는 중국 측의 요청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석좌교수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주애의 후계자 내정이 공식화되지 않은 상태이고 양국 간 관계를 도약시키는 차원의 정상회담에서 주애가 지나치게 부각되는 것은 양쪽 모두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의 성공으로 북한은 향후 후계구도에서 중국의 정치적 지원을 확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셈"이라며 "향후 주애의 행보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