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치 헬기를 둘러싸고 이란과 무력 충돌을 빚었음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종전협상이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9일(현지시간) 미국이 아파치 헬기 추락을 이유로 이란과 상호 보복 공격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종전 합의가 임박해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합의 진행 상황에 달라진 것은 없다. 테헤란과의 합의가 여전히 가깝다"고 밝혔다.
또 "군사적 영역과 협상 영역은 서로 다른 두 개의 바구니며, 어제 헬기가 격추됐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해야 하지만, 동시에 합의를 위한 협상도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습에 대해 "이란의 공격 행위에 대한 비례적 조치다"고 밝혔는데, 이는 이란을 향해 "문명을 끝낼 수 있다"고 했던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과 결이 다른 접근으로 평가된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 또한 CBS 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협상이 타결에 근접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의 아파치 헬기 추락을 불씨로 이날 보복에 재보복을 주고받으며 무력 공방을 벌였다.
백악관은 이처럼 충돌이 재개된 상황에서도 이를 전쟁 재발이 아닌 종전 협상 과정의 일시적 마찰로 규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군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란과의 전면전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참모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