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3 지방선거 이후 정치권 지형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10%p 가까이 급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오늘(10일) 나왔습니다. 정당 지지율에선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역전한 결과도 나왔습니다.
국회 출입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은지 기자, 어서 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얼마나 떨어진 겁니까?
[기자]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방선거 직후인 지난 8~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인데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50.4%로, 지난 주 대비 9.4%p나 떨어진 겁니다.
4월 둘째 주 63.4%를 기록한 뒤 대체로 60%대를 유지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낙폭입니다.
반대로 부정 평가는 45.7%로 직전 조사보다 10.5%p 올랐습니다. 긍·부정 평가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것은 현 정부 출범 이래 처음입니다.
또 다른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했습니다.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의 의뢰로 지난 6~8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무선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의 ARS 조사를 한 결과인데요.
긍정평가 50.6%, 부정평가가 45.5%로 나타났습니다. 직전 조사보다 긍정이 7%p 가까이 빠진 겁니다.
이 대통령은 현재 유럽 순방 중인데, 관련 기사를 엑스(X·옛 트위터)에 인용하며 이렇게 적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 냉정한 국민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더 낮은 자세로 더 겸손하게, 더 넓게 벌리고 더 많이 포용하며 더 열심히 하겠다"고요.
[앵커]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도 크게 출렁였다면서요?
[기자]
네. 조원씨앤아이 조사에서 민주당 40.4%, 국민의힘 41.6%로 나왔습니다.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지른 겁니다.
직전 조사에서는 민주당 44.6%, 국민의힘 36.7%였습니다.
KSOI 조사 결과도 비슷했습니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4.7%p 하락한 38.6%, 국민의힘은 6.5%p 오른 38.1%였습니다. KSOI는 이에 대해 "선거를 거치면서 민주당 우세구도가 상당 부분 약화됐고, 선거 과정에서 강화된 보수결집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모두 선거 후폭풍인 거 같아요. 어제(9일)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선거에서 못했다고 직설적으로 비판했고, 출국 행사장에 정청래 대표가 모습을 보이지 않았었는데, 오늘 정 대표 입장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6∙3지방선거에 대한 평가와 인식에 공감한다"고 대통령의 비판을 수용했습니다.
이 대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민주당 정청래 대표: "이재명 대통령의 6·3 지방선거에 대한 평가와 인식에 공감합니다(..) 선거 과정에서 확인된 비판과 질책도 겸허히 받들어 부족한 것은 채우고 가다듬을 것은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정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 공과를 진단하기 위한 '백서' 발간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정청래 대표와 가까운 인사의 발언이 오늘 문제가 됐다면서요?
[기자]
경찰 출신 이지은 대변인이 유튜브 방송에서 어제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김민석 총리에게 이 대통령이 힘을 실은 듯한 발언을 했는데, 이 대변인이 이걸 놓고 '윤석열이 누구를 찍어 당 대표 시키는 것을 엄청나게 욕했는데 대통령이 이걸 하시는 건가 싶었다'고 말한 겁니다. 오늘 논란이 되자, 결국 이 대변인이 사퇴했습니다.
[앵커]
이번엔 야당으로 가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새 원내대표를 뽑으면서 전열 정비에 들어간 거 같아요. 하지만 당권파가 원내대표로 선출됐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도읍·정점식·성일종 의원의 '3파전'이었는데, 최근까지 당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정점식 의원이 당선됐습니다.
쇄신파 김도읍 의원과 결선까지 간 끝에 이겼는데, 표 차이는 겨우 7표에 그쳤습니다. 장동혁 지도부에 대한 회의감이 커진 의원들의 변화 열망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되는데요.
다만, 당권파인 정 의원이 당선되면서, 연일 '재선거'를 주장 중인 장 대표 체제는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앞서 인용한 여론조사들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치부 이은지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