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발언에 대해 직접 언급을 아꼈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벨기에 현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해당 발언에 대한 질문에 "국회 및 당무에 관련된 사안에 대해 청와대가 직접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정 대표의 발언에 대해 정치권에서 윤석열 정권 뿐 아니라 현 정권 또한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현안에 직접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이재명 대통령의 유럽 순방 출국길에 정 대표가 나오지 않은 데 대해서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일은 적절하지 않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동 전쟁이 워낙 장기화돼 100일을 넘어가고 있고, 선관위 운영 관련 상황 등 참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피해 상황이 상당히 우려되는 바"라며 "국내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청와대와 내각 차원의 환송 인원 최소화"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서울공항에서 열린 환송 행사에 김민석 국무총리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등은 참석했지만 으레 나오곤 하던 민주당 지도부는 불참했다. 이를 두고 6.3 지방선거 결과를 둘러싼 여당 지도부 책임론과 결부되는 등 여러 해석이 나오자 청와대가 선을 그은 셈이다.
청와대는 국내 현안이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김 총리는 왜 나왔느냐는 일각의 의문 제기에 대해서도 "대통령께서 장기간 순방을 떠나기 때문에 내각 차원의 업무지시·당부사항 등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은 당이 더 바쁠 때로, 국회에서 하는 역할이 많을 때"라며 "선관위 채용 비리 때도 결과적으로 아무런 조사를 못 했는데, 입법부가 이런 역할을 해 줘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었다.